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말씀은 역대상 24장입니다.
제사장들의 명단이 빼곡히 적혀져 있습니다.
역대상 24장은 먼저 아론의 아들들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1절 아론 자손의 계열들이 이러하니라 아론의 아들들은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이라
2절 나답과 아비후가 그들의 아버지보다 먼저 죽고 그들에게 아들이 없으므로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였더라
1절을 보시면 원래 아론에게는 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 네 아들이 있었지요.
그런데 “나답과 아비후는 자기들 마음대로 분향하다가 죽었고, 그들에게 자식이 없었다.”
레위기 10장의 사건이죠.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이 명령하지 않은 방식으로 예배하다가 죽었습니다.
이 무서운 말씀을 포로기 이후에 무너진 성전을 다시금 지으려는 이들에게
주시는 의도가 뭘까?
포로기 이후 공동체의 최대 관심은 성전 건물 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역대기는 “성전이라는 건물 이전에 예배하는 자세가 먼저다”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역사가 보여주는 비극은
그들이 바벨론 포로로 붙잡혀 간 이유도...
성전이 무너져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예배했고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일그러져서 결론적으로 성전이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포로에서 돌아온 이들에게
성전 건물보다 더 진실된 예배, 거룩한 예배자를 원하신다.
이것을 알려주길 원하십니다.
나답과 아비후가 죽고 제사장 직은 그 다음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통해 이어지고,
그 계보가 이후 24개의 제사장 팀으로 편성이 된다.
오늘 본문도 다윗시대때
제사장 직무를 ‘24개 조’으로 편성했어요.
1년 동안 한조씩 성전 봉사를 돌아가며 섬기도록 만든 제도입니다.
각 조는 일정 기간 동안 성전 봉사 수행
그리고 그 다음 조에게 인계를 한다.
그리고 특정 절기 기간에는 모든 조가 함께 총동원되서 성전을 섬기게 됩니다.
오늘로 치면
교회 사역을 여러 팀으로 나누어 섬기는 제도와 같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하나님은 모든 예배에, 모든 제사장이 돌아가며 섬기게 하셨습니다.
그 말은 곧, 특별한 사람 몇 명이 모든 걸 다 하도록 만들어져 있지 않다는 겁니다.
예배는 그렇습니다.
특정 몇사람이 주도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헌신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번의 예배가 드려지기 위해
누군가는 새벽에 문을 열고,
누군가는 방송을 켜고,
누군가는 찬양을 준비하고,
누군가는 기도하며 자리를 지키고,
그리고 여러분은 몸을 깨워 이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우리의 예배는 한 사람의 열심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작은 헌신들이 모여
하나님 앞에 하나의 향기가 되어 올라갑니다.
또 중요한 것은
1년 동안 한조씩 성전 봉사를 돌아가며 섬기는 것에는
일 년 내내 성전에서 제사가 올려지도록
예배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에 있다.
성전에서 예배가 끊어지지 않도록 24반열이 돌아가며 섬겼던 것처럼,
오늘 우리의 삶에서도 예배가 멈추지 않는 흐름이 이어져야 합니다.
예배는 주일에 모여 드린 한 번의 행위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루가 시작될 때부터 마칠 때까지,
우리는 삶 전체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예배자로 부름받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 “주님, 오늘도 나를 사용해 주십시오.”라고 고백하는 순간이 예배입니다.
아이를 돌보는 수고 속에서도
“하나님, 오늘 이 많은 일 가운데 나를 버리지 않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인
정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직장에서 억울한 일이 있어도 욕하지 않고 침묵으로 견디며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지 않게 하는 것도 예배입니다.
삶의 자리에 예배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은 그 순간마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반응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마음자세는 항상 주님을 향해있어야 한다.
24시간 주님을 바라보는 삶의 자세가 있어야 한다.
이들은 항상 성전의 불은 꺼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지금 힘겹더라도, 계속 예배하십시오.
눈물이 나도 예배하십시오.
정신없이 바빠도 삶 속에서 하나님을 인정하십시오.
다시 주님께 시선을 돌리십시오.
그리고 또 하나 주시는 메시지는
그리고 이 24개의 제사장팀을 정할 때 순번은 어떻게 뽑나?
제비뽑기를 합니다.
7절 “첫째로 제비 뽑힌 자는~~~”
성경에서 제비뽑기는 곧 ‘하나님의 결정’입니다.
하나님이 그 자리에 정하셔서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잠 16:33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누가 앞 순서를 맡을지, 누가 더 중요한 자리인지, 누가 더 많은 주목을 받을지…
그 모든 것을 사람이 임의로 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으로 정했다는 것입니다.
지금 예배를 섬기는 많은 성도님들.
이 자리가 하나님이 세우셨다라는 믿음이 있으십니까?
때로는 눈에 드러나는 자리가 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섬겨야 될 때가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 부르심의 자리에는 하나님이 세우셨다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 관점이 무너지면 남과 비교하게 되고,
이 관점이 무너지면 사역에 교만해지게 되고
이 관점이 무너지면 누가 인정해주지 않으면 실망하게 된다.
제비뽑아서 세우셨다라는 것은
하나님이 세웠다 라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있는 자리,
그것이 하나님이 나를 세우신 자리입니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높일 때,
그 사람을 하나님은 더욱 견고히 세우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24개의 제사장팀들의 이름이 정말 길게 나옵니다.
누군지 하나도 모를거다.
어쩌면 우리가 이름만 보고 지나가는 수십 명의 제사장들은
당시 성전을 움직이던 ‘보이지 않는 손들’이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이 이름들은 우리에게 낯설지만 하나님께는 낯설지 않습니다.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예배를 섬기고 하나님께 엎드린 자들을
하나님은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신다.
사람들은 기억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집에서 충성한 사람을 한 사람도 잊지 않으십니다.
그들은 자기 순서가 돌아오면 올라와 봉사했고, 자기 순서가 끝나면 내려와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런 성실함이 성전을 지속하게 했고
예배를 끊기지 않게 했으며
하나님 나라를 유지하게 만들었습니다.
제사장팀들의 수십 명의 이름을
24장 전체에 걸쳐 기록하신 하나님은
여러분의 이름도 기억하십니다. 여러분의 기도도 기억하십니다. 여러분의 헌신도 기억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런 성실한 사람을 통해 오늘도 교회를 세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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