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바벨론에서 귀환한 사람들을 살펴보았다.
바벨론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왔다.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환영인파가 아니라,
성벽도 무너지고, 성전도 무너지고, 안전한 가옥하나 없는 무너진 폐허속에서,
사방의 대적들이 위협하는 극심한 두려움 속에 놓여진 사람들을 보았다.
그러나 이들의 우선순위를 ‘예배’에 두고,
폐허 위에 제단부터 쌓았던 귀환 백성들의 뜨거운 신앙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예배가 먼저 복원되자,
하나님은 드디어 본격적인 성전 재건의 문을 활짝 열어주십니다.
오늘 본문 8절을 보십시오.
8절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에 이른 지 이 년 둘째 달에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와 다른 형제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무릇 사로잡혔다가 예루살렘에 돌아온 자들이 공사를 시작하고 이십 세 이상의 레위 사람들을 세워 여호와의 성전 공사를 감독하게 하매
이게 뭔가? 드디어 온 백성이 손을 걷어붙이고 성전 공사를 시작한 것입니다.
20세 이상의 젊은 레위인들부터 나이 많은 리더들까지,
신분과 나이를 초월하여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는 사명의 자리에 일제히 뛰어들었습니다.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위시하여 리더들이 앞장서고
온 백성이 연합하여 묵묵히 땀을 흘리자,
마침내 그토록 고대하던 역사적인 순간이 찾아옵니다.
10절 건축자가 여호와의 성전의 기초를 놓을 때에 제사장들은 예복을 입고 나팔을 들고 아삽 자손 레위 사람들은 제금을 들고 서서 이스라엘 왕 다윗의 규례대로 여호와를 찬송하되
마침내 여호와의 성전 지대, 즉 기초가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어떻게 합니까?
예복을 입고 나팔과 제금을 들고 서서 여호와를 찬양하기 시작합니다.
11절에 그 찬양의 가사가 나옵니다.
11절 찬양으로 화답하며 여호와께 감사하여 이르되 주는 지극히 선하시므로 그의 인자하심이 이스라엘에게 영원하시도다 하니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성전 기초가 놓임을 보고 여호와를 찬송하며 큰 소리로 즐거이 부르며
"주는 지극히 선하시므로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도다!"
온 동네가 떠나가라 여호와를 찬양하며 큰 소리로 불렀다.
여기서 우리가 아셔야 할게...
지금 백성들이 기쁨으로 크게 찬양하는 이 순간은
성전이 다 지어지고, 완공된 성전 낙성식장이 아닙니다.
이제 겨우, 땅 파고 기초 돌멩이 몇 개 올려놓은 성전 기초가 놓인 상황이다.
건물은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성전 지대’가 놓인 것 하나만으로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바라보며 미리 찬양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뭔가?
우리 인생에도 뭐가 완벽하게 다 되어져야지 감사하겠다?
완벽하게 다 이루어질 때 감사하겠다?
사업이 대박 나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고, 자녀가 성공해야만 비로소 감사하겠다?
아니다. 감사를 보류하지 마십시오.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신실함 앞에 엎드려 기도할 수 있고,
우리의 삶을 떠나지 않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앞에 예배가 드려질 수 있다면
비록 눈앞의 현실은 여전히 아무것도 지어진 것이 없어보일 수 있지만...
"주의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도다!" 먼저 찬양을 선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실수없이 우리 삶에 역사를 지어가기 시작하십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 예루살렘 성전 터에는 두 가지 소리가 뒤섞여 있었습니다.
기쁨의 함성과 함께, 통곡 소리가 들린다.
13절 백성이 크게 외치는 소리가 멀리 들리므로 즐거이 부르는 소리와 통곡하는 소리를 백성들이 분간하지 못하였더라
이 통곡 소리는 뭘까요?
과거의 옛 영광, 솔로몬의 성전을 보지 못한 자들은
그저 다시 성전이 지어지는 것만 봐도 감격스럽다. 기쁨의 환호성을 지른다.
그런데 70년 전 솔로몬 성전의 찬란한 영광을 직접 보았던 어르신들은 어떻겠나?
지금 지어지는 성전의 초라한 규모를 보며 통곡을 터뜨린 것입니다.
"우리가 죄를 지어 그 아름답던 솔로몬 성전을 불태워먹었구나"
뼈아픈 회한의 눈물이기도 했고,
"다시 지어지는 성전이 옛날에 비해 너무 보잘것없구나" 하는 낙심의 눈물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성전이 다시 지어지는 이 자리에서는
우리 하나님은 그 노인들의 아픈 통곡 소리도,
젊은이들의 감격 어린 기쁨의 함성 소리도 다 귀하게 받아주셨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전에 과거를 돌아보는 회개의 마음도 들어있고
새롭게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주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기쁨이 담겨있기 떄문이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 인생과 신앙생활에도 이 두 가지 소리가 늘 교차합니다.
내 삶의 연약함과 과거의 실패를 보며 흘리는 ‘회개의 눈물’과,
나 같은 죄인을 다시 살리신 은혜에 감격해 부르는 ‘기쁨“
내 삶을 영원토록 인도하시는 ”감사의 찬양’이 함께 갑니다.
여러분의 삶의 자리가 비록 눈물과 함성이 뒤섞인 복잡한 현장일지라도,
그 중심이 하나님을 향해 있다면,
주님은 그 소리를 가장 아름다운 영적 합주로 받아주십니다.
그리고 그 아픈 눈물을 닦아내시며, 오히려 우리 삶에 새로운 은혜의 기초를 닦아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영원한 반석 위에 우리의 가정과 삶을 다시 세우십시다.
"지대는 미처 완공되지 못하였으나 기쁨으로 찬양하며 기초를 놓았더라!"
이 믿음의 고백을 가지고,
지나간 후회는 예수의 보혈아래 묻어버리고
오늘 새 역사를 시작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전진하는
우리 산정현교회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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