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우리는 성전의 지대가 놓인 감격의 자리에
교묘하게 찾아온 대적들의 방해를 보았습니다.
겉으로는 "우리도 함께 짓자"며 호의의 가면을 썼지만,
알맹이는 신앙의 순결함을 무너뜨리려는 사탄의 썩은 동아줄이었습니다.
유다의 리더들은 이 타협의 유혹을 단호하게 거절했고,
거룩한 영적 자존심을 지켜냈습니다.
그러자 오늘 본문에 보시면, 가면을 벗어던진 대적들의 공격이
이제는 겉잡을 수 없이 거대해지고 조직적인 힘으로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오늘 본문 7절과 8절을 보십시오.
7절 아닥사스다 때에 비슬람과 미드르닷과 다브엘과 그의 동료들이 바사 왕 아닥사스다에게 글을 올렸으니 그 글은 아람 문자와 아람 방언으로 써서 진술하였더라
8절 방백 르훔과 서기관 심새가 아닥사스다 왕에게 올려 예루살렘 백성을 고발한 그 글에
이게 뭔가?
당시 세계 최고 권력자였던 바사 왕 아닥사스다에게
유다 백성들을 조직적으로 '고소'하는 편지를 보낸 것입니다.
그 고소장의 내용이 12절과 13절에 아주 자세히 나옵니다.
12절 왕에게 아뢰나이다 당신에게서 우리에게로 올라온 유다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이 패역하고 악한 성읍을 건축하는데 이미 그 기초를 수축하고 성곽을 건축하오니
13절 이제 왕은 아시옵소서 만일 이 성읍을 건축하고 그 성곽을 완공하면 저 무리가 다시는 조공과 관세와 통행세를 바치지 아니하리니 결국 왕들에게 손해가 되리이다
대적들이 유다 백성들을 향해 교묘하게 프레임을 씌우고 선동하는 정치가 보이지 않습니까?
그들은 지금 성전을 짓는 것인데,
왕에게는 "저들이 성벽을 쌓아 나라를 배반하고 왕에게 세금을 안 바치려고
모반을 꾸미고 있습니다"라며 거짓과 과장으로 왕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이 고소장을 읽은 아닥사스다 왕이 결국 어떻게 반응합니까? 21절입니다.
21절 이제 너희는 명령을 전하여 그 사람들에게 공사를 그치게 하여 그 성을 건축하지 못하게 하고 내가 다시 조서 내리기를 기다리라
청천벽력 같은 어명이 떨어졌습니다.
당장 성전 공사를 중단하라는 명령입니다.
왕의 조서를 받아 든 대적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세요.
23절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 초본이 르훔과 서기관 심새와 그의 동료 앞에서 낭독되매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급히 가서 유다 사람들을 보고 권력으로 억제하여 그 공사를 그치게 하니
대적들이 군대를 거느리고 기세등등하게 예루살렘으로 올라와 '권력으로 억제하여' 성전 문을 강제로 닫아걸었습니다.
그 결과가 오늘 본문의 마지막 절인 24절입니다.
24절 이에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성전 공사가 바사 왕 다리오 제이년까지 중단되니라
마침내 인생의 거대한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은혜받고 눈물 흘리며 성전 지대를 놓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한순간에 모든 것이 얼어붙었습니다.
이 성전 공사 중단은 대충 몇 달 멈춘 것이 아닙니다.
자그마치 1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성전 터가 차갑게 방치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얼마나 억울하고 절망적인 상황입니까?
"하나님이 살아계시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왕의 마음을 움직여 포로에서 해방해 주실 땐 언제고,
왜 이제 와서 공사를 강제로 막으시나?" 원망이 터져 나오기 딱 좋은 때입니다.
바로 이 대목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진짜 섭리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세상의 아닥사스다 왕은 자신의 대단한 '권력'으로
하나님의 성전 공사를 영원히 막아버린 줄 알고 승리의 미소를 지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세상 권세가 군대를 풀고 조서를 내려
눈에 보이는 성전의 벽돌 쌓는 것은 16년 동안 막을 수 있었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말씀과 구원의 계획은 단 1초도 묶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왜 이 16년이라는 긴 중단의 시간을 허락하셨을까요?
그동안 유다 백성들은 바벨론에서 돌아와 숨이 턱에 차도록 너무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사방의 대적들 때문에 늘 긴장 상태였고,
영적으로 깊이 하나님을 대면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하나님은 공사를 강제로 멈추게 하심으로, 백성들이 거친 흥분을 가라앉히고
"우리가 왜 이 성전을 짓고 있는가? 건물이 중요한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중심이 중요한가?"를 돌아보는
영적 안식과 재정비의 시간을 주신 것입니다.
또한, 그 16년의 중단 기간 동안 하나님은 아무것도 안 하신 것이 아닙니다.
백성들의 메마른 심령을 다시 깨울
학개 선지자와 스가랴 선지자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완벽하게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문이 닫혔을 때,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하늘의 영적 부흥을 예비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인생에 찾아오는 멈춤은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거룩한 영적 쉼표'입니다.
사랑하는 산정현교회 성도 여러분,
지금 인생의 사업이 멈추고, 건강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계획했던 일들이 악한 사람들의 방해로 막혀 답답해하는 분이 계십니까?
낙심하지 마십시오. 환경은 매여도 하나님의 약속은 절대 매이지 않습니다.
멈추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면, 다시 일하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억지로 다 닫힌 문을 열어보겠다고 사람 찾아다니며 부딪히지 마시고, 멈추게 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신뢰하며 기도의 골방을 더 깊이 파십시오.
오늘 본문 24절은 "다리오 제이년까지 중단되니라"는 답답한 마침표로 끝이 나지만,
이 마침표는 영원한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완벽한 타이밍인 '다리오 제이년'이 임하면
닫혔던 모든 문은 한순간에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번 한 주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멈춤의 시간 속에서도 주님의 선하심을 찬양하며,
잠잠히 기도로 준비하여 반전의 그날을 맞이하는
산정현교회의 믿음의 거인들이 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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