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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그 백성을 위하여 그 사건들을 하나님께 가져오며 (출 18:13-27)
 
[9월 25일] 그 백성을 위하여 그 사건들을 하나님께 가져오며 (출 18:13-27)
2026-09-23 15:56:47
손병호
조회수   47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사실을 우리가 믿고

또 믿음과 연결한 능력 있는 삶을 사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이 우리의 모든 필요와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필요가 하나님의 구원 사역과 상관없는 것들도 많고

우리가 필요로 한다지만 실제로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인데도

욕망으로 구하는 일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분간할 능력이 부족합니다.

 

사람 사이의 문제는 이러한 필요가 서로 충돌하기 때문에 벌어집니다.

문제가 없는 삶을 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나 혼자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살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인간(人間))이라는 단어는 인간 본성을 참 잘 표현한 단어입니다.

우리는 관계가 없이는 엄밀한 의미에서 참된 인간, 참된 사람이라고 하기에 어렵습니다.)

 

여러 사람이 있으면 여러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 누구도 내 마음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평생을 같이하기로 약속한 부부도

평생을 다투고 조율하는 판에, 남이 내 눈에 어떻게 만족스럽단 말입니까?

 

13절 이틑날 모세가 백성을 재판하느라고 앉아 있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 곁에 서 있는지라

수백만이 모여 있으니 그들 사이에 벌어지는 문제들이 다양한 것은 당연합니다.

결국 누구에게로 향하겠습니까? 지도자인 모세에게 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제도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18장과 19장은

시간상의 순서대로 기록된 것이 아닐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장(章)입니다.

모세가 판결하는 명확한 기준이 이미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 이전같으면 기준도 없는데 모세가 멋대로 판결하는 꼴이니 더 혼란스러웠을 것입니다.

 

율법이 있는 것은 다행이나 안타깝게도 모세는 서투른 행정가였습니다.

심지어 그는 애굽의 왕자로서 고급 행정학을 분명히 배웠을 것이고

실제로 왕위 계승 후보로서 어느 정도의 실습도 해봤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왕자라면 어느 왕조에서 누구나 거쳤을 코스입니다.

그럼에도 수십 년이 지난 지금 그의 지식은 별로 쓸모가 없어 보입니다.

하나님의 구속을 경험했다고 그가 효율이나 창의적인 행정 능력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한 것과 삶의 다른 능력이 생기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구원과 상관없는 삶의 여러 문제, 무질서함이 발생할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 이겠지요.

 

15절 백성이 하나님께 물으려고 내게로 옴이라

수많은 백성이 하루아침에 광야에 나가서 단체로 야영을 한다면

얼마나 신경들이 예민해지겠습니까? 당연히 수많은 분쟁이 벌어질테고, 결국은 모세를 찾아와 줄을 설 테고,

이 난장판을 본 이드로는 사위에게 자초지종을 묻습니다.

 

그때 모세가 하는 대답, ‘백성이 하나님께 물으려고’는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분쟁의 본질을 말합니다.

사람이 왜 싸웁니까? 왜 다툽니까? 작게는 가족들끼리의 분쟁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국가 간의 전쟁까지 왜 끊이질 않습니까?

모세가 말한 것처럼 바로 ‘하나님께 묻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창조는 질서를 부여하는 작업입니다.

처음부터 무질서하고 혼돈 그 자체였던 세상에 질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은 무질서를 본능적으로 원하지 않습니다. 너와 나 사이에서도 질서를 갖추기를 원합니다.

질서가 사라져 버리면 서로 죽고 죽이는 일만 남을 뿐입니다.

 

지금의 상황은 질서와는 거리가 멉니다. 모세는 녹초가 되고 있고, 백성들은 불만 가득하기 짝이 없습니다.

줄을 서는 사람들의 마음이 좋은 마음일 리가 없습니다. 좋은 일로 줄을 선 것도 아니고 짜증이 날 법도 하지요.

그들이 광야에 나온 이유는 언약 백성으로의 훈련이고 약속의 땅을 향한 행진에 있지

끝도 없는 재판을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백성들 분위기가 어떠했을지 눈에 선합니다.

 

이런 무질서함을 가리켜서 이드로는 모세에게 17절 네가 하는 것이 옳지 못하도다 라고 꼬집습니다.

무질서는 곧 선의 반대편에 있는, 곧 악이라는 인식입니다.

이제 이드로가 모세를 위해 조언합니다. 질서를 찾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19절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실지로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그 백성을 위하여 그 사건들을 하나님께 가져오며...

이드로가 이야기하는 질서를 바로잡는 것의 본질은 하나님을 끊임없이 초대하는 것입니다.

19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 함께 계셔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서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가지고 와야 합니다.

이처럼 끊임없이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 곧 질서를 바로잡는 방법입니다.

 

내 삶의 질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의 문제가 한 둘이겠습니까? 다른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한 둘입니까?

우리가 수십, 수백, 많게는 수천 명과 관계를 맺어가며 사는데

그러면 그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좋아해 주고 내 생각에 동의해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그런 어리석음이 세상 어디에 있습니까? 여러 관계면 여러 문제가 반드시 생깁니다.

 

그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처음부터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그 문제를 하나님과 논의해야 합니다.

 

오늘의 문제는 사람을 세우면서 해결됩니다. 이드로가 하나님의 마음으로 모세에게 제시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21절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

진정한 실력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진실한 것입니다.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것입니다.

그 실력을 갖출 때 나 개인의 무질서가 바로 잡히고 우리 가정의 무질서가 정리되며

교회와 나라와 민족까지 하나님 앞에 창조의 질서대로 바로 잡히게 될 것입니다.

 

질서는 생명입니다. 우리를 생명의 길로 부르시는 그 하나님께 기도할 때

우리 삶의 모든 무질서가 바로 잡히며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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