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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 대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진 구레네 시몬(눅 23:26-32)
 
제자들 대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진 구레네 시몬(눅 23:26-32)
2022-07-12 22:26:39
오덕호
조회수   1113
확장변수1 20220713
확장변수1 오덕호
확장변수1 누가복음 23:26-32
확장변수1 https://www.youtube.com/watch?v=iRpz0p1yo4o

308. 제자들 대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진 구레네 시몬

(눅 23:26-32; 찬송: 341장. 2022. 7. 13[수]. 새벽기도회)


 

오늘도 아침 첫 시간을 주님께 바치며 새벽기도회로 모인 모든 성도님들 가정과 주님께서 세우신 서울산정현교회 위에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빌라도의 재판정에서 사형선고를 받습니다. 그러나 재판과정에서 빌라도는 예수님이 무죄라는 것을 세 번이나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대 지도자들과 백성은 강력하게 예수님의 사형을 요구했습니다. 빌라도는 자기의 정치적 입장을 위해 유대인들의 말을 들어줍니다. 그래서 예수님에게 사형을 언도하고 예수님을 유대인들에게 넘겨준 것입니다.

 

빌라도의 언도에 따라 그들이 예수님을 사형장으로 끌고 갑니다. 본문 26절입니다.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여기서 “그들”이 누구일까요? 로마군병들입니다. 이것은 몇 가지 사실에서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우선, 로마 총독 빌라도의 법정에서 사형언도를 받으면 로마군병이 사형을 집행하는 게 원칙입니다. 예수님이 죽는 장면인 누가복음 23:47을 보면 로마 백부장이 등장합니다. 로마군병이 사형을 집행했다는 뜻이지요. 또 마가복음 15:16-17을 보십시오. “군인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로마군병들이 빌라도 법정에서 예수님을 끌고 간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형장으로 끌고 간 것은 로마군병입니다. 그런데도 누가복음은 로마군병이라고 명시하지 않습니다. 사실, 누가복음은 로마군병이 예수님에게 나쁜 행동을 한 경우에는 로마군병이라는 것을 모호하게 표현합니다. 반면에 예수님에 대해 좋은 말을 한 경우에는 로마군병이라는 것을 명시합니다. 누가복음 23:47입니다.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하고” 왜 그랬을까요? 로마제국과 기독교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선교에 유익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로마군병들은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워 예수님을 따르게 합니다. 구레네는 아프리카 동북부에 있던 도시로 현재의 트리폴리에 해당됩니다. 구레네 시몬이 누구인지 나중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원래 십자가형을 받은 죄수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그런데 로마군병들은 가는 길에 시몬을 붙잡아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게 합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질 수 없을 만큼 힘들어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마도 예수님은 채찍질 때문에 몸이 많이 상했을 것입니다. 누가복음은 채찍질을 기록하지 않았지만 당시 관례를 볼 때 예수님은 심한 채찍질을 당하셨을 것이고 이 때문에 몸이 상해서 십자가를 지기 어려우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정말 고통스럽고 힘든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을 모르는 구레네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예수님을 따른 모습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떠난 모습과 강한 대조를 이룹니다. 이 모습은 두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첫째, 제자들은 예수님의 고통스러운 십자가를 나눠지지 않고 오히려 낯선 사람이 나눠졌다는 것입니다. 이 모습은 제자들의 사명을 생각나게 해줍니다. 제자들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려면 자신의 욕심이나 안전을 포기하고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걸고 예수님 뜻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뜻은 세상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합니다. 지금 세상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예수님의 제자들이 자기를 희생하며 그들을 도와줘야 합니다. 그러면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사실, 이렇게 자신을 희생하며 이웃을 돕고 복음을 전하는 게 지금 교회가 하는 대표적인 선교방법입니다.

 

그런데 지금 교회가 세상의 어려운 사람들을 잘 돕고 있습니까? 그런 교회도 많이 있지만 그러지 못하고 교회의 평안만 추구하는 교회도 있지요. 교회가 세상의 고통을 덜어주지 못하는 반면 믿지 않는 시민단체가 덜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제자가 지지 않고 구레네 시몬이 진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진 것은 제자들에게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참된 제자가 되라는 교훈을 줍니다.

 

둘째, 구원은 십자가를 지는 행동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믿음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구레네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졌지만 그것 때문에 시몬이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때 도망가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지 않은 제자들이 믿음을 회복하고 구원을 받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행위로 구원받는 게 아니라 예수님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하지만 제자들이 십자가를 지지 않은 것은 잘못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 진리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먼저, 구원은 인간의 행동으로 받는 게 아니라 예수님의 은혜를 의지하는 믿음으로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며 주님 뜻대로 바르게 살고 주님이 맡겨주신 소명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를 위해 예수님이 얼마나 심한 고난을 당하셨는지 기억하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더욱 주님을 사랑할 수 있기 바랍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만큼 주님 뜻대로 바르게 살며 주님이 맡겨주신 소명에도 충성하기 바랍니다. 그렇게 살기 위해 고난을 당한다 하더라도 그렇게 사는 것이 바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참된 제자의 길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런 참된 제자의 삶으로 주님께 기쁨을 드리고 우리도 꼭 구원에 이르며 세상도 구원하는 귀한 성도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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