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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창 24:50-67)
 
[5월 13일]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창 24:50-67)
2026-05-13 00:00:00
손병호
조회수   27

 

 

이제 아브라함의 종이 주인의 아들 이삭의 신붓감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목적을 달성하고 다시 고향으로, 그의 주인의 아들에게로 돌아갑니다.

 

우리의 할아버지 세대에도 이런 일은 있었지요.

결혼 당사자들이 서로 얼굴도 한번 보지 않고 결혼식장으로 바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이삭은 그의 아내가 될 리브가를 직접 고르거나 직접 연애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아버지도 아닌, 아버지의 종이 골라서 데리고 온 여자를 아내로 맞아 들였습니다.

신랑 측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고대의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어느 정도는 그럴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얼굴도 한번 보지 않은 신랑의 종이 하는 말만 믿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쁜 딸을 그냥 내어주는 신부 측 가정의 결정입니다.

 

신랑은 아예 오지도 않았습니다. 종만 여기 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 말만 믿고 단 하루 만에 처녀인 자기 딸을 결혼하라고 내어주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오늘날 결혼 상대를 본인이 직접 선택한다고 당연히 생각하는 우리의 관점에서는 공포스럽기까지 한 결혼 방법입니다.

저 사람이 누구인 줄 알고 어떤 사람인 줄 알고 결혼을 한단 말입니까?

지금 이삭과 리브가는 맞선을 보거나 미팅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관둬도 그만인 만남이 아닙니다. 이제 두 사람은 결혼을 하는 것입니다.

상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고 오직 아브라함과 그의 종만 믿고

결혼이라는 인생의 엄청난 결정을 이제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지한 채로 눈에 보이는 배우자를 믿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살아가면서 많은 결정을 합니다.

결정에 실수나 실패를 일부러 경험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가 하는 결정이 좋은 결정이 되기를 바라고

더 나아가 최고의 결정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통된 마음입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 옷을 한 벌 입는 것도 괜찮은 옷을 입고 싶고,

점심에 밥을 한 끼 먹는 것도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결정할 때 위험 부담을 최대한 줄이려고 합니다.

그래서 경험을 의지하고 유경험자들의 말을 의지합니다.

실패하지 않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기본적인 사람의 마음이고 정상적인 사고를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삶의 작은 결정들도 이렇게 신경을 쓰는데

하물며 인생 최고의 결정이라고 할 수 있는 배우자를 선택하는 결정은 더 말해서 무엇 하겠습니까?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오늘 우리가 말씀에서 만난 이 사람들은 도대체가 알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신랑도 신부도 상식적인 관점에서 생각했을 때 희한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믿는 구석 없이 단체로 이런 결정을 할 리가 없지요.

신랑의 아버지 어머니도 신부의 집안 식구들도 모두 확실한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에

이 예상하지 못한 긴 여정을 신랑과 신부가 시작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입니다.

그 비결이 바로 60절에 나오고 있습니다.

 

60절 리브가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문을 얻게 할지어다

신부의 식구들은 이제 다시는 친정으로 못 돌아올 지도 모르는 신부를 떠나 보내면서 이렇게 축복합니다.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아가씨에게 그들은 정말로 엄청난 축복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이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말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결혼하는 이삭과 리브가가 어떤 운명의 여정을 떠나게 될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알 수 없고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알지 못하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여행의 출발점에 두 사람이 서 있었습니다.

오늘 자기 식구들을 떠난 신부 리브가는 그렇게 시집가서

죽을 때까지 고향에 돌아오지 못합니다. 그것이 리브가의 운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이삭과 리브가에게서 이어지는 수많은 믿음의 조상의 행렬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役事)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을 통해서 원수 마귀의 권세가 무너졌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미처 다 알지도 못하는 사실을 때로 우리의 입으로 말하시게 할 때도 있습니다.

 

이삭과 리브가 부부는 온갖 고생과 또 아픔과 풍파와 어려움과 눈물을 함께 겪었지만

끝내 승리했고 위대한 믿음의 조상의 족보에 부부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원수의 성문을 정복하게 될 것이라는 엄청난 축복의 예언은 문자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을 앞둔 청년세대는 물론, 우리의 자녀들노년에 이른 분이나, 우리 자신도 모두 같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여행입니다.

마치 이삭과 리브가가 그러했던 것처럼

- 신랑은 신부를 다 알지 못합니다. 신부도 신랑을 모릅니다

- 학생은 자기가 어느 학교에 가게 될지 모릅니다.

- 사업을 하는 분들도 무슨 변수가 터질지 모릅니다.

- 연세가 드신 분들도 무슨 일이 생길지 내일 일을 모릅니다.

신부가 신랑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철저하게 신부의 착각일 뿐인 것처럼

우리도 무엇인가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착각일 뿐입니다.

우리 앞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알 수 없고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전혀 예상할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도 이삭도 그러했고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인간의 운명을 전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떠나는 이 여행은 두 사람에게 자살 행위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위험천만한 여행은 결코 떠나서는 안 되는 여행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이 여행을 또 이어갈 수 있습니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랑과 신부를 인도하시고, 우리의 어린 자녀를 인도하시고,

우리의 먹고 사는 문제를 인도하시고, 나의 노년을 이끄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원수의 성문을 정복하게 하실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 하나님께서는 전에도 그렇게 하셨고 지금도 우리에게 그렇게 하실 것이며 앞으로도 확실히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이 예상하지 못한 여행에서 하나님은

신뢰할 수 있는 지도가 되시고, 위험한 상황에서 강력한 무기가 되시며그 존재 자체가 우리의 길이 되십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은 이제 이삭으로 대를 이어 계속됩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언약도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창세기 24장은 그 위대한 바통터치가 이루어지는 장입니다.

그 하나님과 함께 믿음의 여행을 계속하는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승리의 은혜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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