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은 아브라함의 후손들과 그의 죽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제 아브라함의 긴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1절 아브라함이 후처를 맞이하였으니 그의 이름은 그두라라 12절 사라의 여종 애굽인 하갈이 아브라함에게 낳은 아들 이스마엘의 족보는 이러하고
아브라함에게는 세 아내가 있었습니다.
본처인 사라와 첩인 하갈, 그리고 말년에 맞아들인 후처 그두라입니다.
세 아내를 통해서 아브라함은 여덟 아들을 낳습니다.
7절 아브라함의 향년이 백칠십오세라
창세기에서 아브라함과 비슷한 연대기를 살았던 이들과 비교해 봐도
아브라함은 장수(長壽)의 축복을 누렸습니다. 파란만장했던 그도 이제 죽음을 앞둡니다.
비록 그의 때는 끝나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멈추지 않고 계속됩니다.
시대는 새로워지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신실합니다.
5절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자기의 모든 소유를 주었고 6절 자기 서자들에게도 재산을 주어 자기 생전에 그들로 하여금 자기 아들 이삭을 떠나 동방 곧 동쪽 땅으로 가게 하였더라
아브라함은 아들들의 영역을 넓게 넓게 나누어 줍니다.
좁은 곳에 몰려 살면서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서자(庶子)라 할지라도 그냥 내보내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도 재산을 나누어 줍니다.
단, 이삭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삭과 비교하자면 서자들은 선물에 가까운 (실제로 단어가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물질을 받았을 뿐입니다.
노년에 사라도 죽고 후처를 얻어서 위로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아들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사명은 이삭을 통해서 이어집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임박한 죽음을 깨닫고 더욱 철저하게 이삭을 보호하려고 합니다.
(재산을 분배한다는 것은 죽음이 임박했을 때가 행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기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순종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순종으로 인해 그의 자손들은 온 땅으로 퍼져나갑니다.
13절 이스마엘의 아들들의 이름은 그 이름과 그 세대대로 이와 같으니라
(17:20) 하나님은 이전에 천사를 통해서
이스마엘의 후손도 많아지고 그들도 큰 나라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사실 이스마엘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과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너무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나 엄연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이 족보를 통해 우리가 보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관심과 사랑을 베푸시고 그 누구 하나 차별하거나 버려두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마엘도 열두 아들을 낳습니다. 심지어 그 열두 아들이 열두 부족의 족장들이 됩니다.
한 부족도 아니고 열두 부족장의 아버지라니, 한 나라의 시조(始祖) 에 버금갑니다.
아들들이 장성했을 때 이스마엘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했을지 가늠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마엘에게도 상당한 복을 주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아브라함의 장례를 통해 이스마엘이 잘 성장했음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마엘에게 아브라함은 어떤 아버지였습니까?
- 자기를 집에서 내보낼 때 재산 한 푼 주지 않은 아버지,
- 어머니와 함께 내쫓으면서 먹을 것과 마실 것도 하나 제대로 챙겨주지 않은 아버지,
- 평생 이삭만 사랑하고 자신은 냉대했던 아버지입니다.
이처럼 상처만 준 아버지입니다. 이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 얼굴도 안 비칠 텐데
놀랍게도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이 세상을 떠나자 찾아와서 슬퍼합니다.
(오늘날처럼 차 타고 부모님 집까지 몇 시간 만에 가는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장례를 지내기 위해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마엘은 장례를 지내러 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합니까?
이스마엘의 삶의 형편과 그의 마음이 결코 가난하거나 찌들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 용서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지 합니다.
- 오래 헤어져 있던 아버지의 장례를 지내겠다고 오는 것도 물질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몸과 마음의 여유도 없는 사람이라면 굳이 힘들일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이 장례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장례가 닥치면 갈지 아닐지 계산합니다. 내 몸과 마음의 여유가 넉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마엘의 마음은 자기에게 상처만 준 아버지를
용서하고 애도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해졌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복입니다.
9절 그의 아들들인 이삭과 이스마엘이 그를 마므레 앞 헷 족속 소할의 아들 에브론의 밭에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하였으니 10절 이것은 아브라함이 헷 족속에게서 산 밭이라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니라
아브라함이 묻힌 곳은 전에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를 묻었던 막벨라 굴이었습니다.
이전에 헷 족속 에브론에게서 그 땅을 구입했었습니다.
이곳은 나중에 이삭과 리브가가 묻히고,
더 나중에는 야곱과 레아가 묻히는 가족 무덤이 됩니다.
그리고 더 시간이 지나면 다윗이 7년 6개월 동안 유다의 왕으로 다스리는 장소가 됩니다.
세상을 호령했던 위대한 믿음의 선조들도 그들의 때가 지나면 모두 흙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계속해서 도도하게 흘러갑니다.
나의 우여곡절을 뛰어넘어
너를 통해 세상을 구원하겠다, 모든 민족이 너를 통해 복을 받게 될 것이다!
오늘도 우리에게 약속하시는 그 하나님과 함께
믿음의 여정을 이어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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