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25 이스라엘 민족의 고통을 듣고 기억하시는 하나님.
요셉을 모르는 애굽 왕이 시작한 이스라엘 억압은 모세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내내 계속되었고,
장성한 모세가 동족의 아픔에 분노하여 살인을 저지른 이후에도 이어집니다.
이 사건으로 모세가 히브리 사람임이 드러나 그의 삶은 180도 달라졌고,
오히려 히브리 사람들은 더 고된 노역으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속박에서 해방을 구하는 부르짖음을 쏟아냅니다.
창세기에서 우리는 아브라함이나 야곱처럼
개인이 하나님께 간구하고 응답받는 장면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한 사람의 기도가 아니라,
민족 전체가 함께 부르짖는 탄식입니다.
하나님은 이 집단적 부르짖음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기억하십니다(25절).
이는 아브라함에게 처음 주셨던 하늘의 별,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많은 민족을 주시겠다는 언약이 성취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언약을 이루신 하나님께서 이제 이 백성을 지키시고자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십니다.
3장 개요
오늘 우리가 함께 본 3장은 전체적인 맥락은
하나님께서 양치기 목자의 삶을 살고 있는 모세의 인생에 꺼지지 않는 불로 임하십니다.
그리고 그에게 말씀해주십니다. 말씀의 내용은 그를 하나님의 백성을 구하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는 리더십으로 부르십니다.
함께 말씀을 살펴볼 때 우리가 온전히 반응하고
주님이 주시는 축복을 온전히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1-5절. 하나님의 나타나심(聖顯, 신현)은 일상에서 나에게 말씀이 들리는 것입니다.
모세는 미디안에서 장인의 양을 치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한때 왕족이었던 그가 지금은 목자입니다.
대단한 일을 계획해서가 아니라, 그 평범한 일상 가운데 하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말씀이 임하고 그 말씀에 반응하는 그 자리, 그 시간 자체가 기적입니다.
일상에서 말씀을 들으려면 과거를 그리워하거나 더 화려한 것을 좇지 않고,
지금 허락하신 자리, 그 고난과 땀의 자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 자리에서 모세의 이름을 부르시고(4절),
네 신을 벗으라 명하십니다(5절).
모세가 선 곳이 거룩한 것은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신을 벗는 것은 은혜 앞에서 세상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결단입니다.
본래 거룩하지 못한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 불가능을 가능케 하신 은혜의 증거가 바로 우리입니다.
그러므로 이 은혜는 결코 놓치거나 다른 것과 바꿀 수 없는 신앙의 척도입니다.
내가 지금 은혜를 잊고 있지는 않은지, 옛 본성이 다시 살아나지는 않았는지,
말씀보다 내 주장을 앞세우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돌아보되,
우리에게는 그것을 온전히 분별할 능력이 없기에
늘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일상 가운데 신현하시는 주님을 만나고,
거룩한 삶으로 인도받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6-14절. 공동체의 어려움을 알게 하시고 나를 부르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네 조상의 하나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으로 소개하십니다(6절).
낯선 신의 등장이 아니라, 이미 언약하셨던 그 하나님이 다시 서 계신 것입니다.
모세는 두려워 얼굴을 가립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선 정직한 반응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고통을 정녕히 보고,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안다고 말씀하십니다(7절).
보고 듣고 아신다는 이 세 동사는, 하나님이 멀리서 방관하시는 분이 아니라
백성의 신음 하나까지 담아내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내려가서 건져내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려 하시며(8절),
그 일을 위해 모세를 바로에게 보내겠다 하십니다(10절).
하나님은 내가 내려가리라 하시면서 동시에 내가 너를 보내리라 하십니다.
구원은 하나님 홀로 이루시는 일이면서, 동시에 사람을 통해 이루시는 일입니다.
모세는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리이까 답합니다(11절).
겸손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자기 부인과 불신앙이 함께 섞여 있습니다.
우리도 부르심 앞에서 내가 누구이기에라며 물러서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의 자격을 논하지 않으시고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답하십니다(12절).
소명의 근거는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함께하심입니다.
내가 부족하다 느끼는 그 자리가 바로 그 약속이 임하는 자리입니다.
모세가 이름을 묻자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답하십니다(14절).
시간과 상황에 매이지 않고 영원히 자존하시며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
그 이름 하나로 모세는 흔들리지 않을 근거를 얻습니다.
나의 부르짖음뿐 아니라 옆에 있는 지체의 신음도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저와 여러분도 이웃과 공동체의 고통에 눈감지 않고,
함께 아파하며 그 초청에 순종하기를 소망합니다.
15-22절. 세상의 평가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삶의 이유로 삼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장로들을 모아 이 말씀을 전하라 하시고,
그들이 들을 것이라 약속하십니다(16, 18절).
함께 바로에게 가서 광야로 사흘 길을 가 제사 드리게 해달라 구하라 하십니다(18절).
그런데 하나님은 강한 손으로 치기 전에는 바로가 보내지 않을 것을 미리 아신다 하십니다(19절).
바로의 저항을 이미 아시면서도 계획을 멈추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 저항까지 계획 안에 품고 계십니다.
내 손을 들어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20절).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사람의 반응이나 상황의 순조로움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저항조차 돌발변수가 아니라 이미 그 계획 안에 있는 과정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백성이 빈손으로 나가지 않고,
애굽 사람에게 은혜를 입어 은금 패물과 의복을 취하게 하십니다(21-22절).
단지 탈출이 아니라, 노예로 끌려온 자리에서 채움을 입고 존귀히 나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세상이 규정한 신분은 종이었지만, 하나님이 계획하신 결말은 존귀히 나가는 백성이었습니다.
지금 내가 처한 자리, 세상의 평가가 전부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미 그 너머에 계획을 세워 두셨고,
그 계획이 저항을 만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조차
하나님의 예정하신 계획 안에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의 평가와 상황이 아니라,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내 삶의 이유가 되어야 합니다.
결론. 하나님의 사람들은 말씀이 들릴때 거룩한 순종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모세는 평범한 목자의 일상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 음성은 그에게 신을 벗으라는 거룩함의 요구로 시작되었고,
공동체의 고통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셨으며,
세상의 평가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계획을 보여주셨습니다.
말씀을 듣는 인생이 누리는 축복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자격이 아니라 당신의 함께하심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의 눈에 보이는 상황이 아니라 당신의 신실하신 계획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남은 것은 모세처럼 망설이며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신을 벗듯 나의 것을 내려놓고 거룩한 순종으로 응답하는 것입니다.
말씀이 들릴 때, 그 말씀 앞에 나의 신을 벗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 번호 | 제목 | 설교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
| 3054 | [8월 21일] 심판의 나팔 소리, 그때라도 돌아오라 (호 5:8-15) | 최종운 | 2026-08-20 | 3 | |
| 3053 | [8월 20일] 타락의 올무에 걸린 자들 (호 5:1-7) | 최종운 | 2026-08-19 | 8 | |
| 3052 | [8월 19일] 그들의 조상을 따라 집의 어른은 이러하니라 (출 6:14-30) | 손병호 | 2026-08-17 | 21 | |
| 3051 | [8월 18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출 6:1-13) | 손병호 | 2026-08-17 | 18 | |
| 3050 | [8월 17일]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출 5:1-23) | 손병호 | 2026-08-17 | 18 | |
| 3049 | [8월 15일] 음란한 영에 미혹된 자들의 비참한 종말 (호 4:11-18) | 최종운 | 2026-08-14 | 25 | |
| 3048 | [8월 14일] 내 백성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 망하는 도다 (호 4:1-10) | 최종운 | 2026-08-13 | 22 | |
| 3047 | [8월 13일] 끝까지 찾아가 건져내는 사랑 (호 3:1-5) | 최종운 | 2026-08-12 | 27 | |
| 3046 | [8월 12일] 거룩으로 돌아가기 위한 끊어냄 (출 4:18-31) | 전소리 | 2026-08-12 | 33 | |
| 3045 | [8월 11일] 높으신 하나님의 뜻을 안다는 것 (출 4:1-17) | 전소리 | 2026-08-11 | 33 | |
| 3044 | [8월 10일] 말씀을 듣는 인생이 누리는 축복에 대하여 (출 3:1-22) | 전소리 | 2026-08-10 | 41 | |
| 3043 | [8월 8일] 광야에서 베푸신 회복의 은혜 (호 2:14-23) | 최종운 | 2026-08-07 | 31 | |
| 3042 | [8월 7일] 우리인생에 쳐주신 사랑의 가시 울타리 (호 2:1-13) | 최종운 | 2026-08-06 | 33 | |
| 3041 | [8월 6일] 음란한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찢어지는 마음 (호1:1-11) | 최종운 | 2026-08-05 | 37 | |
| 3040 | [8월 5일] 건짐 받은 자를 건져내는 교회로 세워가시는 하나님 (출 2:1-25) | 전소리 | 2026-08-05 | 3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