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시간 호세아 5장 앞부분을 통해
백성을 바른길로 인도해야 할 지도자층 제사장과 왕족들이
도리어 백성들의 영혼을 사냥하는 ‘올무’와 ‘그물’이 되었던 타락의 현장을 보았습니다.
한때 회개와 구원의 위대한 역사 현장이었던
미스바와 다볼산마저 더러운 우상 숭배의 산당으로 변질되었을 때,
하나님은 죄와 교만에 빠진 그들에게서
당신의 얼굴을 돌리시고 떠나시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8절부터 15절은 하나님이 얼굴을 돌리신 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침내 닥쳐올 심판의 참상을
마치 한 편의 전쟁 영화처럼 아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8절 너희가 기브아에서 뿔나팔을 불며 라마에서 나팔을 불며 벧아웬에서 외치기를 베냐민아 네 뒤를 쫓는다 할지어다
기브아, 라마, 베다웬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경계 선상에 있던
핵심 국경 요충지들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나팔 소리가 울리는데
“쇼파르” 전쟁이 나거나, 적군이 막 쳐들어올려고 할 때, 부는 비상나팔입니다.
이것은 선지자들의 수없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던 백성들에게
마침내 피할 수 없는 심판이 이제 임박했음을 알리는 절망적인 나팔 소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홀히 여기고
회개의 기회를 차버린 자들에게 남은 것은,
영혼에 경종을 울리는 비상나팔 소리와 공포뿐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향해 심판을 집행하실 때,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은 매우 단계적입니다.
오늘 본문 12절과 13절 말씀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12절 그러므로 내가 에브라임에게는 좀 같으며 유다 족속에게는 썩이는 것 같도다
보십쇼. 하나님은 칼을 빼내가지고, 단번에 쳐서 멸망시키시시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삶 속에 먼저 '좀'과 '썩이는 것'처럼 은밀하고 조용하게 역사하십니다.
옷에 좀이 먹기 시작할 때는 처음에는 겉으로 티가 잘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옷감을 내부에서부터 서서히 망가뜨려
결국 그 옷이 못입게 만들어 버립니다.
13절 에브라임이 자기의 병을 깨달으며 유다가 자기의 상처를 깨달았고 에브라임은 앗수르로 가서 야렙 왕에게 사람을 보내었으나 그가 능히 너희를 고치지 못하겠고 너희 상처를 낫게 하지 못하리라
또 몸에 암이 걸렸을 때 증상이 첨에 안타난다.
그러다가 나중에 증상이 나타날 때 이미 커져버린 상황인 것을 볼때가 있다.
이제야 에브라임과 유다는 자신들에게 심각한 병이 들었고 큰 문제가 생겼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그렇게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첨에는 보이지 않도록,
북이스라엘의 재정, 건강, 가정, 나라의 안보를 서서히 무너뜨리십니다.
나중에 겉잡을 수 없이 큰 문제가 생겼음을 깨닫게 되는데...
그제서라도, 어떻게 해야 하나?
뼈가 썩고 상처가 날 때 곧바로 만군의 의사이신 여호와 하나님께로 달려가
다시 무릎을 꿇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들은 어떻게 행동합니까?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기는커녕,
13절 하반부에도,
당대 최고의 군사 강국인 ‘앗수르의 야렙 왕’에게 사람과 은금 뇌물을 보내 도움을 청합니다.
치명적인 상처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어쩌면 마지막 돌아올 기회를 주신거다!
그런데도 세상의 정치적 수단과 돈의 힘으로 고쳐보겠다고 어리석은 꾀를 부린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하나님이 주신 고난의 가시와 영적인 경고를
세상의 재물이나 인간의 관계망으로 해결하려 하는 것은,
속에서 뼈가 썩어가는데 겉에 빨간약 하나 바르고 안심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경고와 심판앞에
세상의 처방전을 붙잡고 있는 것 자체가 비극의 시작입니다.
세상의 야렙 왕은 결코 우리의 영혼을 치유할 수도 없으며,
당장은 앗수르가 도와줄 것처럼 보이지만
앗수르 역시 자신들의 이익이 끝나면
도리어 이스라엘을 삼키는 이빨로 변할 뿐입니다.
좀과 썩이는 것으로 경고하셨음에도 돌이키지 않고
끝까지 세상 앗수르를 의지하는 백성들을 향해,
마침내 하나님은 무서운 심판자로 집행에 나서십니다.
14절 내가 에브라임에게는 사자 같고 유다 족속에게는 젊은 사자 같으니 바로 내가 움켜갈지라 내가 탈취하여 갈지라도 건져낼 자가 없으리라
하나님은 좀처럼 조용히 역사하시다가,
백성들이 끝까지 깨닫지 못하고 굳은 마음을 돌이키지 않을 때
어떻게 하십니까?
'젊은 사자'처럼 무섭게 덮치셔서 그들이 의지하던 모든 것을 찢고 앗아가 버리십니다.
사자의 입에 물려 찢겨나갈 때,
그들이 그렇게 의지하던 앗수르도, 세상의 재물도 그들을 건져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놓치지 않아야 될것이
하나님의 진짜 본심과 가슴 아픈 사랑입니다.
15절 그들이 그 죄를 뉘우치고 내 얼굴을 구하기까지 내가 내 곳으로 돌아가리라 그들이 고난 받을 때에 나를 간절히 구하리라
“그들이 그 죄를 뉘우치고 내 얼굴을 구하기까지!”
하나님이 사자처럼 찢으시고
삶의 모든 버팀목을 꺾으시는 목적은
백성들을 죽여 멸망시키거나 화풀이를 하시기 위함이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수단과 야렙 왕의 헛된 호의가 다 끊어지고
인생의 캄캄한 밤을 맞이했을 때,
비로소 자기의 죄를 아파하며 뉘우치고
간절히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게 만드시려는 ‘사랑의 추적’입니다.
사자처럼 찢으시는 하나님의 손길은,
도무지 깨닫지 못하는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마지막 회개 촉구이자 은혜의 초청장인 것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이스라엘은 영적인 병을 얻었을 때
하나님을 찾지 않고 세상 앗수르의 야렙 왕을 찾아갔다가,
사자처럼 덮치시는 하나님의 심판 앞에 더 처참하게 찢어지는 고통을 경험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인생에 좀이 먹은 것처럼 자꾸만 물질이 새어나가고,
건강이 무너지며, 가정과 사업의 관계가 뼈처럼 썩어가는 상처와 아픔이 있으십니까?
그때 세상의 야렙 왕—세상의 돈, 수단, 사람의 능력—을 찾아 방황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만드신 상처는 오직 하나님만이 싸매어 고쳐주실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아침, 나의 교만과 영적 음란함을 내려놓고 가슴을 찢으며 오직 주님의 얼굴을 구하십시다.
"주님, 내가 세상의 헛된 것들을 의지했던 죄를 뉘우치오니, 나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간절히 부르짖고 엎드릴 때,
사자처럼 찢으셨던 하나님께서 치유의 광선을 발하사 우리를 다시 품에 안으시고
온전히 싸매어 회복시켜 주실 줄 믿습니다.
오늘 하루, 세상의 모든 왕을 내려놓고
오직 참된 왕이신 주님의 얼굴만을 구하며 승리하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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