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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출 6:1-13)
 
[8월 18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출 6:1-13)
2026-08-17 06:20:17
손병호
조회수   18

 

 

1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보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그의 땅에서 쫓아내리라

하나의 힘을 제압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 힘보다 더 큰 힘이 있으면 됩니다.

이것은 자연과학의 세계는 물론 인간관계에서도, 영적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로 통합니다.

인간관계에서는 무슨 설득이니 감화니 같은 표현을 하지만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더 강한 정신적 힘, 영적 권세를 가진 존재 앞에 순복하는 것입니다.

힘과 힘의 역학관계입니다.

 

모세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바로 강한 손입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손은 하나님의 권능, 하나님의 힘을 나타냅니다.

1절은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낼 수밖에 없다.

심지어 빨리 나가라고 쫓아내는 수준으로 허둥댈 것이다. 선언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합니까? 강한 손입니다. 하나님의 손입니다. 그분의 능력입니다.

 

2절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이니라...8절 나는 여호와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능력을 설명하시면서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자신을 드러내시는 것이 곧 그분의 능력과 동일시됩니다. 독특한 표현입니다.

여호와로 번역된 이 단어는 나는 곧 나이다(혹은) 나일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명사만 있는 문장으로서 주어에만 집중하게 되는, 평범하지 않은 문장이자 단어입니다.

 

사실 이 표현은 오직 바로만이 할 수 있는 선언이었습니다.

백성은, 노예는, 그리고 일반적인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살기 위해 죽어라 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육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물과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합니다.

잠도 자야 합니다. 정신적인 건강을 위한 돌봄도 필요합니다. 혼자 두면 문제가 생깁니다.

가만히 앉아 있어 보십시오.

보름만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이 목이 말라 죽거나 더워 죽거나 추워 죽거나 굶어 죽을 것입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질 것이고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죽을 것입니다.

이처럼 가만히 있으면 온전한 나일 수 없습니다.

죽은 가 어떻게 나입니까? 인간은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유지할 힘이 없습니다.

 

그러나 바로는 다릅니다. (애굽의 바로는 한 명의 이름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왕이 있었고 중국에 황제가 있었고 일본에 천황이 있었던 것처럼

바로는 고대 왕조 최고지도자의 고유명사입니다. 수많은 바로가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정치지도자들과 애굽의 바로는 급이 달랐습니다.

신화의 후예이기 때문에 바로들은 신()이나 다름없는 추앙을 받고 백성의 우러름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피라미드를 보십시오. 백만에 가까운 인력이 달려들어서 수십 년에 걸쳐 대공사를 합니다.

이 정도 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 왕조라니 입이 벌어집니다세계 역사에 유래가 없습니다.

애굽의 역사는 3,000년이 넘습니다단순히 연명만 한 것이 아니라

엄청난 영토와 발달된 문명과 기록물과 건축물을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수준으로 만들었습니다.

불가사의 그 자체입니다.

 

이런 위대한 왕조의 지도자인데 자기가 신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실제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가만히 있어도 좌우에서 끊임없이 왕을 챙겨줍니다.

보좌하고 시중을 듭니다. 나는 곧 나다. 가만히 있어도 나는 나일 수 있다.

나는 앞으로도 영원히 나일 것이다. 라는 말씀은 오로지 바로만의 선언인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하나님께서 똑같은 말씀을 하시고 있습니다.

왕자 출신이었던 모세가 하나님의 이 말씀을 들었을 때 헉했을 것입니다.

이 표현은 오직 바로만이 할 수 있는 말씀인데

어떻게 하나님이 이 말씀을 하실 수 있나, 마음의 중심부를 확 찔렀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로는 거짓 왕이다. 너희를 억누르는 존재처럼 보이지만

더 강한 손, 더 강한 권세를 가지고 있는 내가 참된 왕이다.

이제 내가 너희를 책임지겠다. 너희를 인도하겠다.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8절에서도 하나님은 동일한 말씀을 하십니다.

바로도 이 말을 들었을 때 어떤 의미로든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어떻게 감히 저런 표현을 쓰나? 모세와 아론이 무엇이기에?

그리고 그들 뒤에 있다는 여호와라는 존재가 누구이기에 대담하게도

신왕(神王)인 나만이 할 수 있는 말을 하나? 싶었을 것입니다.

이는 내가 참된 왕이라고 외치시는 하나님의 선전포고, 세상 권세를 향하신 선전포고입니다.

 

3절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여러분도 자주 들어보셨을 원어 [엘 샤다이]

파괴하고 멸망시키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상대를 부수는 군주의 모습을 나타낼 때 쓰는 말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강한 힘을 가지고

 

4절 가나안 땅 곧 그들이 거류하는 땅을 그들에게 주기로 그들과 언약하였더니

라고 약속하십니다. 무지막지한 권세자처럼 보이시는 하나님이었는데

이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먼저 찾아오셔서 네 편이 되어 주겠다.

너와 한 약속을 지키겠다. 너를 구원하겠다.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7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8절 너희를 인도하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리라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빼내시고 인도하시고 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얼마나 엄청난 약속입니까?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 말씀을 전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보입니다.

 

12절 모세가 여호와 앞에 아뢰어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도 내 말을 듣지 아니하였거든 바로가 어찌 들으리이까 나는 입이 둔한 자니이다

모세의 유명한 변명입니다.

여기에서 입이 둔하다는 말은 단순히 언변이 부족하다. 이런 말이 아닙니다.

 

모세는 왕자입니다. 수십 년을 애굽의 궁전에서 최고급 엘리트 교육을 받았습니다.

비단 애굽 뿐만 아니라 고대와 중세의 수많은 왕조가 왕자와 공주들에게 엘리트 교육을 시킨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 사람이 왕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인데 말과 글에 졸()하면 왕조의 수치입니다.

왕가의 태생들은 기본적으로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썼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모두가 폭군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말과 글에 능한 예가 몇차례 있습니다. 의외의 반전입니다.

왕가의 교육은 그렇습니다. 언변이 부족한 채로 태어나도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어냅니다.

모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작에 달변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의 말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그의 입이 둔하다는 표현은 직역하면

나는 입의 할례를 받지 못했습니다. 입의 자격이 없습니다.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지도자라고 부르신 모세도 자신을 가리켜 자격 미달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다는데 그것 이상으로 필요한 자격이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이 말은 모세의 자격 미달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그분의 권능을 믿지 못하겠다는 말입니다.

 

출애굽기 최고의 기적은 열 가지 재앙이 아닙니다.

이렇게 의심하고 불신하는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하나님이 참고 또 참고 또 참으시는 놀라운 인내입니다.

지도자라는 사람은 대놓고 하나님의 약속도 권능도 못 믿겠다 그러고 백성들은 자기들끼리 책임을 물으며 자중지란입니다.

 

이렇게 한심한데도, 구원을 받을만한 아무런 자격이 없는데도 어찌 그러십니까?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기적은 사랑입니다.

인간에게 전혀 개입하지 않으셔도 그 자체로 곧 나 자신일 수 있는 우주의 창조주자기 자신으로 만족할 수 있는 전능의 하나님이신데

그 하나님께서 한낱 피조물인 인간과 한 언약을 지키시겠다고 이렇게까지 역사에 개입하시는 것입니다.

사랑입니다. 사랑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랑으로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에게도 오십니다.

그 사랑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이에게 위대한 출애굽의 역사, 구원의 역사는 내 것이 될 것입니다.

그 구원과 승리의 역사가 내 것이 되는 은혜를 누리는 나와 내 가정,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말씀 붙잡고 기도할 때 그 기도가 응답받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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