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평범한 일상을 충실하게 살아가던 모세를 찾아오십니다.
말씀이 임하는 모든 순간들은 우리가 놓쳐서는 안되는 은혜의 자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으로 찾아오시고 그 말씀에 반응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모세가 주저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겠다 말씀하시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알려주십니다.
지난 말씀에서 모세의 모습을 살펴보며 하나님의 계획을 내 삶의 목적으로 삼으면
순종의 기쁨과 하나님과 동행하는 축복을 누리게 됨을 나누었습니다.
4장 개요
오늘은 4장 전반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어제 3장에서 시작된 하나님과 모세의 대화는 오늘도 이어집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말씀을 마치자마자 자신이 아무리 말해도
백성들이 나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이 이스라엘 백성의 리더십이 될 수 없는 이유를 말합니다.
이렇게 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하나님께 자신에게 주어지는 소명 앞에서
계속 망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한 손길들로 인해 미디안에서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오늘도 주신 말씀 속에서 우리를 향한 주님의 뜻을 온전히 발견하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1-9절. 하나님을 불신하는 잘못된 자기인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 앞에서 직접 말씀해주시는 모든 내용을,
그리고 이러한 상황 자체를 믿지 못하는 그의 마음을 잘 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벌어질 모든 상황을 거의 미래를 갔다 온 것 처럼
생생하게 다 알려주십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는 모든 상황을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을 신뢰하지 못합니다.
여전히 모세는 자신의 과거, 현재의 형편 없는 자신의 모습들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니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모세의 이 불순종하는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동행하신다는 사실과 함께 하나님께서 자신을 동역자 삼으셨다는
자기인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받아들이는데 자기의 생각, 과거, 현재의 어떠함에서
탈피하는 과정이 이처럼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대단한 이적을 보여줘도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가 들고 있는 지팡이가 뱀이 되도록 하시고,
손에 나병이 생기게도 하시고
물이 피가 되도록 할 수 있는 능력도 주시겠다 하는데요,
이 모든 것이 모세는 다 소용 없는 일이라는 스스로 만든 자기오류에 빠져 있습니다.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표적은 모세의 능력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증거였습니다. 그러나 자기 부족함에만 매여 있는 사람은
아무리 큰 증거 앞에서도 두려움을 벗어버리지 못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이미 주신 은혜와 증거들이 우리 삶 가운데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여전히 지나간 실패와 부족함을 붙들고 있는 어리석음에서 건져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10-13절. 하나님이 부르실 때 모든 걸 이기게 하실 것이라고 모세의 눈높이에서 말씀해주십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였음에도 이어서 거절의 이유를 10절에서 말합니다.
바로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하기 때문에
백성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고 계속해서 거부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언변의 문제가 아니라, 모세가 여전히 하나님의 부르심을
자기 능력의 잣대로 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이 이 핑계를 들으시고 또 너무나도 친절하게 대답해주십니다.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그를 벙어리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11절).
사람의 입, 곧 말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켜 주십니다.
모세의 약점조차 하나님의 창조와 주권 아래 있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12절)고 약속하십니다.
모세의 부족함을 채우시는 방법은 모세를 유창한 사람으로 바꾸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 그와 함께하시며 순간마다 할 말을 가르쳐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사명은 나의 능력으로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감당하는 것임을 여기서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14-17절. 마지막까지 억지로 소명을 거부하는 모세에게 더 이상 반박할 수 없는 해답을 주십니다.
그럼에도 모세는 13절에서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라며 노골적으로 사명을 사양합니다.
이쯤 되면 이것은 단순한 겸손이나 두려움을 넘어서는 노골적인 불순종입니다.
성경은 이때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를 발하시니라(14절)고 기록합니다.
하나님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음을, 그리고 계속되는 거절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은 진노 가운데서도 모세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대신 그의 형 아론을 준비시켜 놓으셨음을 알려주십니다.
하나님은 이미 모세가 거절하기 전부터 아론을 예비하고 계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계획이 사람의 망설임보다 앞서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모세의 손에 있는 지팡이를 가지고 그것으로 이적을 행하라고 명하십니다(17절).
처음에 모세가 들고 있던, 평범한 목자의 지팡이에 불과했던 그것이
이제는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도구, 하나님의 지팡이로 새롭게 사용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그 연약함 때문에 우리를 정죄하기보다
그것을 보완할 은혜와 동역자와 도구를 예비해 놓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모세가 끝까지 자신 없어 했던 것은, 결국 자기 힘으로 감당해야 한다는 착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처음부터 혼자 감당하라 하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 하십니다.
결론.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을 알 수 있게 모세의 눈높이까지 내려오십니다.
오늘 본문은 한 사람의 완벽한 순종의 이야기가 아니라,
끝까지 주저하고 핑계 대는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낮아지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끝까지 모세의 눈높이로 내려오셔서 그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설득하고 또 설득하십니다.
오늘 우리도 모세처럼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과 과거의 실패,
현재의 형편없음을 이유로 주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자기 판단보다 더 크신 계획을 가지고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우리의 대답이 나는 못합니다일지라도, 하나님의 대답은 여전히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말씀해주십니다.
우리의 연약함까지 사용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더 이상 나의 부족함을 핑계 삼지 말고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동역자로 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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