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남유다의 히스기야 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히스기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죠?
바로 ‘선한 왕’, ‘개혁의 왕’, ‘믿음의 왕’입니다.
그는 성경이 인정한 다윗이래 남유다 최고의 선한 왕입니다.
3절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또 본문 4절입니다.
그가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히스기야는 당시 백성들이 좋아하던 ‘산당’, 곧 우상을 숭배하던 장소를 과감히 철거했습니다. 이전의 아사, 여호사밧, 아마샤 같은 왕들도 선한 왕이긴 했지만,
‘산당만큼은 손대지 못했습니다’.
왜요? 백성들의 눈치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히스기야는 달랐습니다. 눈치를 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환호보다 하나님의 기쁨을 선택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우상들을 제거하고, 산당을 헐고, 아세라 목상을 찍어버립니다.
또 놀랍게도, 모세가 만든 놋뱀까지 부숴버립니다.
출애굽당시 불뱀에게 물려 다 죽게 될 때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서 그것을 처다보는 자는 다 살게될 것이다.
그것이 아직까지 남아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그 놋뱀에 무슨 신령한 뭔가가 있는가 해서
놋뱀을 분향하며 우상처럼 섬기고 있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그것을 ‘느후스단’, 즉 “그저 놋덩어리일 뿐이다”라고 선언하며 부서버립니다.
이 결단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십니까?
히스기야는 바로 그것을 철저히 무너뜨린 겁니다.
5절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왕이 또 누가 있습니까?
믿음의 정점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또 놀라운 것은 본문 7절을 보면, 히스기야는 앗수르 왕을 배반합니다.
7절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매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더라 저가 앗수르 왕을 배반하고 섬기지 아니하였고
이건 굉장한 용기입니다.
왜냐면 앗수르는 당시 세계 최강 제국이었기 때문입니다.
히스기야는 믿음으로 블레셋을 공격하고, 잃었던 땅을 되찾습니다.
그야말로 부흥과 회복의 시대가 시작된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믿음은 하나님 한분을 의지하면서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그 무언가를 버리는 것입니다.
믿음은 단호한 결단입니다.
아무리 그것이 역사적인 것이라도, 아무리 오랫동안 지켜왔던 옛 신앙의 상징이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것이라면 부숴야 합니다.
여러분, 혹시 우리 안에 그런 ‘산당’, ‘놋뱀’, ‘앗수르 왕‘은 없습니까?
겉은 신앙처럼 보이는데, 실은 하나님보다 더 붙들고 있던 우상이 되어버린 것 말입니다.
히스기야는 이런 것들을 정리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의 삶을 시작합니다.
히스기야가 믿음으로 나라를 정비했더니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이게 참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믿음으로 살았더니 형통했다, 복받았다,
이런 이야기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나님을 잘 믿으면 고난이 비켜가야 맞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성경을 읽다 보면 이 단순한 공식이 통하지 않을 때가 참 많습니다.
그 다음 구절부터 분위기가 바뀝니다.
히스기야가 앗수르 왕을 배반하자,
전쟁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지난 시간에 살펴봤듯이 앗수르가 일어나서
결국 사마리아를 멸망시키고 남유다를 치러 오는 것입니다.
무엇을 말해줍니까? 믿음의 삶을 결단했더니 형통이 아니라 고난이 왔습니다.
“믿음은 우리를 고난에서 면제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믿음으로 살아도 고난은 찾아옵니다.”
히스기야 왕이 그렇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이런 상황앞에서
이 믿음의 왕, 히스기야도 잠시 흔들립니다.
그가 어떻게 하는지 보세요.
14절 유다의 왕 히스기야가 라기스로 사람을 보내어 앗수르 왕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나를 떠나 돌아가소서 왕이 내게 지우시는 것을 내가 당하리이다 하였더니 앗수르 왕이 곧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를 정하여 유다 왕 히스기야에게 내게 한지라
믿음으로 개혁했던 히스기야가, 지금 눈앞에 처한 고난 앞에서 무너지고 있습니다.
앗수르 왕에게 고개를 숙입니다. 그리고는 조공을 바칩니다.
심지어 15절, 16절을 보면
그 금은 하나님의 성전 문과 기둥에서 긁어낸 것입니다.
믿음이 있던 사람도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 너무나 뼈아프게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도 종종 이런 순간을 마주합니다.
“나는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했는데 왜 일이 더 꼬이지?”
“기도하고 헌신했는데 왜 병이 낫지 않지?”
“하나님 뜻대로 살고 있는데 왜 자녀 문제가 해결되지 않지?”
이해되지 않는 상황앞에 "왜 ?" 라는 질문은 생각보다 큰 도움이 안됩니다
믿음은 그속에서 "어떻게?" 라는 질문으로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 이런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제가 여기서 어떻게 할까요.
그때 우리안에 있는 믿음이 작동합니다.
믿음은 우리의 고난을 면제해주는 것이 아니라,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붙드는 힘입니다.
히스기야도 흔들렸습니다. 무너질 수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도 때론 후퇴하고, 타협하고, 눈물을 흘릴 수 있습니다.
진짜 믿음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 제가 약해서 눈앞에 고난앞에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다시, 하나님을 붙듭니다. 하나님 지금 제가 어떻게 해야 됩니까?
믿음은, 고난 앞에서도 흔들림속에서도 결국 다시 하나님을 붙드는 힘입니다.
믿음은 결국 내가 붙들어야 할 분이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보게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에게도 그런 ‘히스기야의 순간’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살았는데, 더 큰 시련이 옵니다.
순종했는데, 상황은 더 나빠진 것처럼 보입니다.
기도했는데, 응답은 침묵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보다 크신 분이십니다.
믿음은 무너지지 않는 삶이 아니라, 무너져도 돌아가는 삶입니다.
흔들려도 다시 하나님께 붙드는 나무의 뿌리 같은 것입니다.
오늘 이 아침, 우리도 다시 하나님을 붙듭시다.
다시 하나님 앞에 서기로 결단합시다.
우리를 흔드는 고난 앞에서도, 우리를 다시 붙드시는 하나님 앞에 머물기로 선택합시다.
그러면 하나님은 다시 우리를 일으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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