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인 역대상 27장은 역대상 23–27장의 마지막 장입니다.
다윗은 솔로몬 시대에 세워질 성전을 기준으로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예배를 통해서 건강하게 세우기 위해 여러 조직들을 정비했습니다.
23장 레위인 조직
24장 제사장 조직
25장 찬양하는 레위인
26장 문지기· 곳간 관리
27장의 첫 부분(1–15절)은
다윗 왕국의 군사조직 개편하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이 군대는 세상군대와 다르다.
다윗에게 있어서 군사력은 “힘의 상징”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지키는 하나님 나라의 도구”였습니다.
오늘 27장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한 번에 모든 군대를 소집하는 방식이 아니라
1절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가문의 우두머리와 천부장과 백부장과 왕을 섬기는 관원들이 그들의 숫자대로 반이 나누이니 각 반열이 이만 사천 명씩이라 일 년 동안 달마다 들어가며 나왔으니
다윗은 매달 24,000명씩, 총 12개 부대를 조직하여 1년 동안 교대로 복무하게 했습니다.
총 288,000명의 대규모 인력입니다.
한 사람이 1년 내내 모든 짐을 지는 것이 아니라,
“달마다” 교대로 섬기게 했습니다.
이는 몇몇 충성된 사람들의 번아웃을 막고,
모든 백성이 헌신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교회사역도 그러다.
사역의 짐이 공평하게 분배될 때, 사역은 의무가 아닌 특권으로 유지됩니다.
우리의 교회 사역과 봉사도 몇몇 헌신된 소수에게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모든 성도가 각자의 차례를 따라 기쁨으로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 군대가 총 12개 부대로 되어있다.
구약에서 숫자 12는 ‘하나님 백성 전체’를 뜻합니다.
즉, 하나님나라를 지키는 군사 체계에도 “온 백성의 참여”라는 상징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모두 예배자이면서 동시에 모두가 영적 전사로 부름을 받았음을 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가 바로 이 정체성을 가진 자들이다.
우리가 예배자요. 하나님나라의 군사들이다.
하나님을 함께 예배해고,
우리에게 주어진 영적 전쟁에서 함께 힘을 합쳐서
지치지 않고,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길 소망합니다.
그 다음 25-31절은 조금 낯선 영역인데
다윗은 군대뿐 아니라 왕의 재산과 자원을 관리하는 관원들까지 매우 세밀하게 조직했습니다.
보시면, 창고 관리자, 밭과 농장의 책임자, 포도원 책임자, 감람나무와 뽕나무 책임자,
소, 낙타, 양 떼를 관리하는 책임자 등을 세웠다.
왜 이런 사람들의 목록까지, 성경에 기록되었을까요?
다윗은 이 소유물이 자기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고백하고 있다.
하나님의 것을 잘 관리하는 사람들이다.
창고 관리자, 밭과 농장의 책임자, 포도원 책임자, 감람나무와 뽕나무 책임자,
소, 낙타, 양 떼를 관리하는 책임자
이 세부적인 일들은 무엇을 말해주나?
우리들의 다양한 일터, 우리의 다양한 일상을 말한다.
하나님 나라는 예배가 가장 중요하지만,
성전안에서만의 예배로 끝나지 않는다.
하나님은 예배와 삶을 분리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도 세상속에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그것을 잘 관리하고 경영하도록 우리를 부르셨다.
삶으로 흩어져서 각자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소명을 다하는 것
이것이 바로 삶의 예배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내삶에 주신 것을 관리하는 청지기입니다.
내게 아니라 주인의 것을 관리하는 자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소유했는지보다,
우리에게 맡겨진 자원을 얼마나 정직하고 지혜롭게 관리하는지를 보십니다.
어떻게 보면 세상적으로 볼 때
뽕나무를 맡은자, 낙타를 관리하는 자, 이런 일...
이런 직책까지 성경에 기록되었을까요?
하나님나라에서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
작은 사명도 결코 작게 보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사명자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섬길 때 하나님은 그 이름을 기억하시고
그 섬김을 축복하십니다.
오늘 하루,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의 작은 벽돌 하나를 쌓는 마음으로 기쁨과 감사함으로 섬기시길 축복합니다.
마지막 32-34절의 명단은 의미가 있다.
“아히도벨은 왕의 모사가 되었고 아렉 사람 후새는 왕의 벗이 되었고
브나야의 아들 요호야다와 아비아달은 아히도벨의 뒤를 이었고
요압은 왕의 군대 지휘관이 되었더라
다윗은 왕이었지만, 곁에 개인적인 친구, 서기관, 아들, 군대 장관 등
다양한 배경과 역할의 조언자들을 곁에 두었습니다.
아무리 위대한 리더라도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없으며,
반드시 지혜로운 조언이 필요합니다 (잠 11:14).
다윗은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줄 아는 겸손한 리더였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마찬가지다.
담임목사에게 뿐 아니라,
모든 리더와 성도들에게 서로를 향한 조언과 격려의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서로의 영적 상태를 돕는 '지혜로운 말'을 할 줄 아는 동역자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이 명단에는 처음에는 다윗을 위했던 자들이었지만, 훗날 다윗을 배신한 아히도벨도 있고,
또 월권행위를 했던 요압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회란 곳이 사실 그렇다.
교회 공동체는 완벽한 사람들만 모인 이상적인 집단이 아니라,
아히도벨과 요압처럼 연약함과 실패를 안고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함께 모인 죄인들의 공동체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사람을 보고 다니면 실망스럽기도 하고, 실족하기도 한다.
하나님은 아히도벨이 배신할 것을 아셨고,
요압이 월권할 것을 아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당시 다윗 왕국을 섬겼던 사람들의 명단'에 포함되도록 허락하셨다는 것은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연약함과 실패 속에서도 당신의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는 거룩한 섭리를 보여줍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역사를 다스리는 방식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신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 주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할 때
주님은 부족한 우리를 통해 당신의 역사를 이루어 가실 줄 믿습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통치 아래 기쁨과 감사함으로 작은 벽돌 하나를 쌓는
충성된 청지기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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