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인트로)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 성도들과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오해가 있음을 계속해서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오해 없이 연보 요청에 응해주기를 부탁합니다. 12장을 마무리 하는 가운데 그는 교회가 온전히 서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고백이 우리에게도 울림이 되며 찔림이 되어 더욱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교회를 섬기고 우리에게 맡기신 모든 곳에서 온전히 서 있기를 간구하는 이 새벽 되시기를 바랍니다.
1. 대적자들에게 속지 않을 것과 교회 방문 예고 (11-14a)
11절에서 바울은 스스로를 어리석은 자가 되어버렸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지금까지 자신의 변호한 내용을 보면 그는 결코 스스로 먼저 자기의 어떠함을 드러내려고 하는 교만한 마음에서 자평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도 그랬지만 성도들을 다른 길로 인도하는 거짓된 길로 인도하는 교회 지도자들이 있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이들은 바울과 성도 사이에서 불신하도록 속삭여서 관계를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이 고난 당한 일을 굳이 언급하고 12절과 같이 수고했던 일을 말하는 것은 지금 성도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흘리는 그 사도라고 자칭하며 다니는 자들보다도 바울의 사역과 수고가 양으로만 따져봐도 상대가 안되는데 지금 바울의 사도성에 대한 근간마저 흔들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계속되었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흔드는 일은 내부적으로 그리고 외부적으로 늘 있기 마련입니다. 저와 여러분 중에서 ‘교회를 흔드는 존재가 되지 않으리라’고 누가 단언할 수 있을까요? 교회 내에서도 동역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서로를 대하는 태도는 늘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늘 내가 누구보단 잘 하지, 내가 누구보단 믿음이 좋지, 라는 의식 저변에 있을 때 나타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바울을 늘 어려움에 빠뜨리는 존재들이 바울을 향한 이런 부정적신 시선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전하는 복음의 순수성과 복음 그 자체를 부정당할 뻔한 일이 많았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복음은 절대로 그 가치가 불변해야 하기에 바울은 이런 무리수를 두더라도 복음이 지켜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을 소홀히 여긴 적이 없음을 고백하며 ‘내가 세 번째 너희를 방문할 것’이라고 교회 방문을 예고합니다.
2. 오해 없이 고린도의 동역을 요청 (14b-19)
고린도 교회는 바울이 참으로 아끼고 소중히 여겼던 교회가 분명했습니다. 어느 목회자가 자신이 섬기는 교회와 성도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그 진실된 마음을 성도들이 알고 본인의 사역과 사도성을 오해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당시 교회를 어지럽히던 잘못된 지식과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사도들이 교회에게 무리한 헌금을 요구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교회와 교회가 서로를 돕는 통로 역할로서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연보를 요청하는데 이러한 바울의 사역이 성도들의 연보로 바울이 사리사욕을 챙긴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바울은 스스로 하지 않은 오해를 받고 복음의 가치까지 훼손되는 일을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그는 성도들에게 폐 끼칠 행동을 하지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이러한 오해를 받고 있으니 그가 얼마나 마음에 상심이 컸겠습니까?
당시엔 직접 만나는 것 외에 서신을 주고받는 것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오늘날과 비교하면 정말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오해가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영상통화도 가능합니다. 우리는 정말 서로를 얼마나 그 사람을 잘 아는지, 우리는 교회로서 주님의 몸인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며 진실되게 마음을 나누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3. 바울이 두려워하는 일 (20-21)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자신이 가면 성도들이 온전히 그 교회 된 모습을 이루며 아름다운 공동체로 서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혹, 성도들을 마주했을 때 이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진 않을까 염려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울의 두려움입니다. 바울은 성도와 교회가 온전히 서 있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심판 하실 것이 진정으로 두려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섬기도록 허락하신 교회를 사랑으로 섬기지 못한 책임이 너무나도 무겁기 때문입니다.
결론
결국 바울은 성도들이 바르게 세워지지 않고 있음의 이유를 스스로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부족함이라고, 더 사랑하지 못함이라고 성도들과 나아가 하나님 앞에서 진실되게 고백합니다.
이러한 책임은 비단 교회 지도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가정은 부모가 책임지고 일터는 그 곳의 대표가 모든 것을 책임집니다. 학교는 교장, 총장이 책임집니다. 국가는 국민이 세운 대리 통치하는 대통령이 책임을 집니다. 나의 삶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물으실 것입니다.
어느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떻게 서 있는가?' 이렇게 자문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이 땅에 많은 어려움이 있고 위기 속에 있는데, 그 한 복판에 한국 교회가 있습니다. 영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모든 면에 있어서 무너진 곳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 현실을 우리 한국교회가 바로 보지 않고 외면하는 일을 반복하지 않기를 간구하며 기도 가운데 통회하는 심령으로 나아가기를 또한 기도하는 오늘 이 새벽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번호 | 제목 | 설교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
2654 | [5월 10일] 순종은 생명의 길로 이어집니다. (왕하 1:13-18) | 최종운 | 2025-05-09 | 7 | |
2653 | [5월 9일]말씀은 통제가 아니라 순종의 영역입니다. (왕하 1:1-12) | 최종운 | 2025-05-08 | 6 | |
2652 | [5월 8일] 끝까지 하나님을 따르는 자 (왕상 22:41-53) | 최종운 | 2025-05-07 | 6 | |
2651 | [5월 7일] 하나님 안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교회 (고후 13:1-13) | 전소리 | 2025-05-07 | 10 | |
2650 | [5월 6일] 교회를 섬기는 바울의 마음 (고후 12:11-21) | 전소리 | 2025-05-06 | 8 | |
2649 | [5월 5일] 내가 아닌, 오직 주님이 드러나는 삶 (고후 12:1-10) | 전소리 | 2025-05-05 | 6 | |
2648 | [5월 3일] 전교인월삭새벽기도회 | 최종운 | 2025-05-03 | 8 | |
2647 | [5월 2일]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왕상 22:29-40) | 최종운 | 2025-05-01 | 7 | |
2646 | [5월 1일] 우직하게 진리를 붙드는 한 사람 (왕상 22:15-28) | 최종운 | 2025-04-30 | 11 | |
2645 | [4월 30일]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고후 11:16-33) | 손병호 | 2025-04-30 | 12 | |
2644 | [4월 29일] 자랑인가, 사랑인가 (고후 11:1-15) | 손병호 | 2025-04-29 | 13 | |
2643 | [4월 28일]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고후 10:1-18) | 손병호 | 2025-04-28 | 17 | |
2642 | [4월 26일] 은혜에 반응하는 한 사람 (왕상 22:1-14) | 최종운 | 2025-04-25 | 15 | |
2641 | [4월 25일]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왕상 21:11-29) | 최종운 | 2025-04-24 | 18 | |
2640 | [4월 24일]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자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왕상 21:1-10) | 최종운 | 2025-04-23 | 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