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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엡 2:1-10)
 
[6월 10일]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엡 2:1-10)
2025-06-10 00:00:00
손병호
조회수   17

 

 

오늘 말씀의 시작은 아주 무겁습니다.

1절 그는 허물과 죄로 죽은 너희를 살리셨도다

여기서 허물는 단순한 실수가 아닙니다.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타락을 의미합니다.

허물은 넘어진 것을, ‘는 빗나간 방향을 뜻하며하나님과의 관계의 깨어짐에서부터 그로 인해 생겨난 모든 악과 범죄를 포괄하는 말입니다.

 

왜 인간은 이렇게 총체적으로 부서진 존재가 되었을까요?

우리는 늘 나는 내 의지로 살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본문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2절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인간 모두가 공중의 권세 잡은 자”, 곧 사탄을 따르고 있었다고 선언합니다.

"공중"이란 인간이 결코 다다를 수 없는 불가항력의 영역입니다.

에녹도, 엘리야도, 예수님도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하늘로 올라가셨다는 말은 불가항력의 영역으로 들어가셨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그렇게나 다다를 수 없는 어려운 영역에서 권세를 잡은 자라니마귀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충분히 알 법합니다.

그런 엄청난 권세로 마귀는 우리를 따르게 합니다. 그 길의 결말은 죽음입니다.

 

2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사도 바울은 교회 안에서도 불순종의 아들들이 있고그들 뒤에는 이 영적 권세자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3절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육체라는 단어는 우리의 눈에 보이는 몸이라기보다는 인간의 악한 본성을 말합니다왜 이런 악한 본성이 생깁니까?

(1) 허물과 죄 가운데서 행하고 (2)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들을 따르니 당연한 결과물입니다.

그가 우리를 마음대로 끌고 가기 때문입니다.

 

4절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그 큰 사랑을 인하여

그래서 우리는 모두 엉망입니다. 세상은 엉망입니다.

내 인생이 허물 덩어리에요, 잘못 천지에요, 넘어짐 투성이에요절망이에요, 좌절이에요, 슬픔이에요,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졌어요, 총체적으로 부서졌어요,

내 힘으로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권세 잡은 마귀에게 끌려다녔기 때문에 뿌리 자체가 하나님의 적()이에요,

원수예요, 진노를 뒤집어쓰고 죽어야 해요.

이렇게 거센 급류같이 모든 것을 휩쓸어버릴 것 같은 그 모든 죽음의 흐름을

돌덩어리처럼 딱 하고 막아서서 흐름을 바꾸는 역사의 위대한 선포는

바로 (4)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그 큰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이 긍휼은 앞으로 펼쳐질 모든 위대한 사역의 원동력이 됩니다. 하나님의 경우에 그러한 것처럼 우리의 경우도 같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엄청난 사역을 해내나, 세상이 할 수 없는 위대한 사랑의 사명을 감당하나' 싶은 사역의 원동력은 사랑, 긍휼,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물론 원어에도, 다른 어떤 언어의 성경에도 없는 표현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3절과 4절 사이에 <그러나>라는 커다란 역접(逆接)의 돌덩어리를 하나 놓고 싶습니다.

복음은 그러나입니다. 위대한 반전입니다. 다시 소망을 줍니다.

 

5절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5) 우리는 죽을 운명,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사형선고는 이미 과거형입니다.

우리의 죽음은 확정되어 있었습니다. 이미 죽은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6절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더 놀라운 것은 6절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셨습니다.

이것은 단지 생명을 얻게 된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권세에 동참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자녀, 그리스도의 몸, 교회의 지체가 되었다는 선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리신 이유를 7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7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

교회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내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착해서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전적인 은혜로 구원받았습니다.

 

8절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여기서 우리는 거듭남에 대해 다시 한번 확신할 수 있습니다.

육신의 출생이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것처럼,

영적인 출생도 철저히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이루어진 일입니다.

그리고 10절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10절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구원받은 우리는 이제 선한 일을 위해 지음을 받은 존재입니다.

선한 일이란 단순한 착한 행동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삶입니다.

결국 교회는 그 선한 일을 함께 이루어가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오늘 본문은 교회가 하나님의 긍휼로 살아난 자들의 공동체임을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우리 교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겠습니까? 세 가지만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긍휼의 하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자들이었습니까? 허물과 죄로 죽은 자들이었습니다.

교회의 정체성은 자기 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에서 시작됩니다.

날마다 겸손히 은혜를 붙잡아야 합니다.

 

둘째, 서로를 긍휼히 여기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리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를 살리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비판과 판단보다는 용서와 사랑이 흐르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선한 일을 위해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그냥 구원받은 존재가 아닙니다. 선한 일을 위해 지음을 받았습니다.

교회 안에서, 교회 밖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실천하는,

존재 자체가 선한 영향력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죽음에서 생명으로 우리를 옮기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복음의 위대한 반전이 오늘도 우리 삶을 살리며, 교회를 세우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제 이 사랑을 기억하며, 이 긍휼을 전하며, 이 선한 일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그 은혜로 시작하시기를,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이 우리 교회 위에 충만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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