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인트로)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자신의 사도로서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 받았을 때 부여 받은 사명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을 전하는 것인데, 이는 계시로 말미암은 비밀이었습니다. 앞에서도 계속 우리가 묵상한 이 비밀은 이방인들이 예수 안에서 유대인과 함께 동일한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즉, 바울의 사명은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이방인들에게 풍성히 드러내는 일입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 에베소의 여러 성도들과 현재 자신의 상황을 나누는 내용을 삽입했습니다. 고통을 나눠지면 한결 가벼워진다는 마음으로 옥중에 있지만 복음을 전하다 갇혔고 그 일을 함께 해주고 있는 동역자들인 에베소 성도들이 혹여라도 신앙생활을 이어가는데 근심할까 하여 오늘 본문에서 자신의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1.경륜(하나님께서 의중에 있는 그의 목적과 그것을 이루는 방법)을 전하는 일꾼으로 부름받은 바울(1-4)
바울은 현재 자신의 육신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입니다. 1절에서 그는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옥에 갇히게 되었다고 기록합니다. 바울은 생애 동안 3번 옥살이 한 것으로 성경 속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 중 두 번째 옥중생활 동안 기록한 서신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번째 옥고를 치를 때에는 바울이 이제 로마 황제 앞에서 재판을 받을 시기가 임박한 가운데 쓰여졌다고 신학자들은 추측합니다. 그가 환난 가운데서도 편지를 쓰고 있는 이유는 자신이 옥고를 치르고 있음을 들었을 성도들이 혹시라도 자신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갇힌 것으로 근심하고 성도의 삶을 포기하진 않을까 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절대로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구원의 은혜, 즉 은혜의 경륜을 전하는 자로서 결코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서신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경륜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의중, 즉 생각하신 것을 이루시기 위해 그 목적을 이루시는 도구로서 바울 자신을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구원의 도구로서 여전히 강력하게 쓰임 받고 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진리의 비밀을 자신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시고 그것을 성도들과 함께 공유했던 것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이루어가고 있다면 지금 나의 처지가 옥중에 갇혀 있는 것만 같은 고통 중에 있더라도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그 환난 마저 복음을 전하는 일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이것은 함께 믿음을 이어가는 동역자들에게 근심이 아닌 더욱 선명해지는 사명을 상기시키게 합니다. 더 뜨겁게 더 열정을 다해 하나님과 그분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나누는 사명을 감당하게 됩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시는 열정, 거리에 나가셔서 전도하시는 아름다운 발걸음들을 보면 예수님 사랑, 영혼을 향한 사랑이 가득하십니다. 아무리 몸이 아프셔도 거리의 수많은 청년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전도 용품 준비하시고 전도의 씨앗을 뿌리시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교회의 바울로서 살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삶이십니다. 이 일을 통해 우리 회기동이 다 구원받는 날이 반드시 올 줄 믿습니다.
2.이방인들이 복음의 상속자가 되는 구원의 비밀(5-9)
이어서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했던 이방인 성도들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구원의 비밀을 함께 맡은 자들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6절을 보겠습니다.
* 에베소서 3:6: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즉 복음의 상속자가 되었음을 에베소의 여러 성도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유대인, 이방인이라는 출신의 구분을 짓지 말라고 선언합니다.
바울 서신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주제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대화하기 좋고 익숙한 이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 지내는 것을 선호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다보면 끼리 끼리 다니게 되고 어느 집단이든 사람들의 분위기가 긍정적인 부분 보다는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그러다보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기 어렵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가 친한 사람들의 삶 이야기만 듣고 그들만 이해하고 사랑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인간적인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그런 분위기가 된다면 주 안에서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모습은 진정한 교회라고 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교회의 사명을 바울이 앞부분에서 분명하게 말합니다. 주 예수께서 보여주신 구원의 은혜를 품고 서로를 사랑하며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일. 이것이 온 교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제가 우리 교회 부목사로 부임하기 전에 두 교회를 전도사로서 사역하며 섬겼는데, 가끔 그곳에서 섬겼던 청년들이 연락을 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안부를 묻기고 하고 저희 가족의 근황이 궁금해서 질문도 하는데요, 저는 제일 먼저 그들에게 묻는 것이 있습니다. 교회 잘 다니고 있니? 섬김은 여전히 하고 있니? 너 저번에 관계 안 좋았던 그 친구랑은 화해 했니? 새로운 전도사님하고 잘 지내지? 꼭 묻는 질문입니다. 너 나랑 한 약속 안 잊었지? 그 교회 장로 되고 권사 되라는 약속 꼭 지켜야 한다~ 어디 딴 교회 가면 혼 난다!!! 하면서 안부를 묻고 전화를 끊습니다.
사역자로서 그것 만큼 기쁜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 갈 때까지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복음의 사명을 다 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일꾼이 되어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며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일일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옥중에 있지만 성도들을 걱정하며 위로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성도님들께서도 이처럼 복음을 함께 나누고 있는 귀한 믿음의 동역자로서 이 자리에 함께 예배하고 계십니다. 특별히 기도의 동역자들이신데 더욱 더 복음의 사명을 놓지 않고 서로의 손을 붙잡아주며 온 교회가 서로 사랑하는 기쁨이 충만하기를 중보하는 이 새벽 되시기를 바랍니다.
3.그리스도의 비밀을 전하는 자로 부름받은 교회(10-13)
교회의 존재 목적과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서 바울은 예수님을 언급합니다. 함께 11-12절을 보겠습니다.
* 에베소서 3:11–12: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롤 모델이 예수님이어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에베소서를 살펴보면 “우리 주 예수 안에서”, “그 안에서” 라는 전제가 붙어 있음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예수 안에서 행하고 나아가야 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것, 나아가신 방향이 즉 교회가 행할 일이며 나아갈 방향입니다.
교회의 본질은 진리의 복음을 잘 지켜내어 세상에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명을 품고 나아가는 자들의 모임이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당하는 환난이나 고난을 교회의 영광을 위한 것으로 알고 오늘 바울이 권면하는 것처럼 낙심하지 않아야 합니다. 지쳐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믿음을 저 세상에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 서울산정현교회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영유아부터 100세의 온 성도님들까지 그 사명에 온전히 응답하여 세상 속에서 선교적 사명을 잘 감당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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