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말씀 속에는 너무도 충격적인 장면이 나옵니다.
사마리아 성 안에 사람들이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두 여인이 서로 자기 자식을 삶아먹기로 약속합니다.
한 사람의 아이를 먼저 삶아먹고,
다음 날엔 다른 여인의 아이를 먹으려 했는데
그 여인이 도망쳐버린 거예요.
하나님 없는 인간이, 하나님 말씀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불순종하면
현실이 이 지경까지 가게되는 겁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하십니다.
“말씀이 밥 먹여줍니까?”
그런데 오늘 본문 보십시오.
말씀이 없으니, 말 그대로 밥이 사라졌습니다.
더 나아가, 생명이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결국 삶이 무너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사라진 자리에는 반드시 공허함과 파멸이 자리하게 됩니다.
그래도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분명한 심판이지만
또 “그 심판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들려주신다”
이 말씀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길 원합니다”
24절 보세요.
“이 일 후에 아람 왕 벤하닷이 그의 온 군대를 모아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에워쌌다”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통해, 이전에 아람 군대를 은혜로 돌려보내셨는데요.
그 사건 이후 한 동안 평화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아람은 다시금 이스라엘을 공격합니다.
우리가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람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는 수단이었다는 겁니다.
아람이 취하는 전략은 사마리아를 포위하고 애워싸서
장기전으로 식량을 끊고 사람들을 굶어죽게 만드는 방식이죠.
기근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비둘기 똥 한 사 분의 일 캡슐(약 250g 정도)이
은 다섯 세겔,
어린 나귀의 머리 하나가 은 팔십 세겔에 거래됩니다.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것들이 이제는 귀한 식량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경제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된 겁니다.
왜요? 지도자의 죄 때문이었고, 백성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나라가 이지경이 되었는데, 사마리아 왕 여호람은 어떤 반응을 보입니까?
하나님의 경고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범죄했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31절 보세요.
“오늘 엘리사의 머리가 그의 몸에 붙어 있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왕은 지금 어디로 화살을 돌리고 있죠?
자신의 죄를 보지 않고, 이 모든일의 원인을 엘리사에게 책임전가하고 화를 냅니다.
33절
이 재앙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왔으니 어찌 더 여호와를 기다리리요
극심한 재앙을 하나님 탓으로 돌리는 장면.
그리고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기대하는 것)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입니다.
즉, 더는 기도도, 인내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원망하고, 결과적으로는 하나님께 책임을 전가하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이 모습이 우리 모습일때가 있다.
우리가 인생에 위기를 겪을 때, 가장 먼저 탓하는 것이 하나님 아닙니까?
“하나님, 왜 이러세요?”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하지만 여러분,
회개는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내 영혼의 상태를 보게 될 때 시작되는 것입니다.
여호람 왕은 백성들의 고통과 기근으로 인한 굶주림을 들었을 때
30절에 자기옷을 찢는 회개의 모습은 보였다.
그런데 이 회개는 진정한 회개가 아니라 외식적이고 감정적이었습니다.
진짜 회개는 옷을 찢은다음에 ‘엘리사를 죽이겠다’는 맹세로 드러나는 게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무릎 꿇는 데서 드러나야 합니다.
회개하지 않는 자의 특징은 항상 핑계를 찾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절망의 끝자락에서 놀라운 반전을 준비하십니다.
이렇게 비극적인 현실,
말 그대로 지옥 같았던 사마리아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엘리사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7장 1절,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고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리라 하셨느니라
이게 무슨 말인지 감이 잘 안 오시죠?
비둘기 똥 한 줌이 은 다섯 세겔이었는데
내일이면 고운 밀가루 한 스아, 보리 두 스아가 겨우 은 한 세겔이라는 겁니다.
정상적인 시스템이다.
경제회복과 물가안정이 일어나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얘기죠?
어떻게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룻밤 사이”에 경제가 회복됩니까?
어떻게 하루만에 전쟁이 끝나고 물자가 공급된다는 겁니까?
그런데요,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그 말씀이 곧 현실이 됩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보는 현실보다 더 현실적입니다.
왜냐하면, 그 말씀 안에 능력이 담겨있기 때문이에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빛이 있으라!” 그랬더니 빛이 있었어요.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현실은 무너지고 말씀대로 재구성됩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현실 위에 두십시오.
현실이 아니라 말씀을 기준으로 살아가십시오.
그럴 때 회복은 시작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7장 2절 보세요.
“그 때에 왕이 그의 손에 의지하는 자 곧 한 장관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 하더라 엘리사가 이르되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 하니라
이게 무슨 뜻입니까?
“현실은 그와 다르다”
“하나님이 하늘 창문 열어도 안 된다니까요?” 딱 이 반응이에요.
하나님의 말씀은 들었지만, 믿지 않은 거예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는 순간, 우리는 기적의 자리를 잃게 됩니다.
이 장관은 결국 어떻게 되죠?
기적은 보았지만, 그 음식은 먹지 못합니다.
성문에서 백성들에게 밟혀 죽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비웃음으로 대했을 때, 그가 받게 된 것은 심판이었습니다.
엘리사가 뭐라고 말합니까?
“보라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이건 굉장히 무서운 말씀입니다.
말씀을 의심하는 자는, 그 은혜의 현장을 눈으로만 볼 뿐 누리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요, 믿음을 보세요.
지금 보이는 상황이 아니라,
그 절망 속에서도 말씀을 신뢰하는 그 믿음을 통해 기적을 주십니다.
말씀을 마치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본문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불가능은 존재하지 않는다.
절망의 경제도, 깨어진 공동체도, 하루아침에 회복될 수 있다.
문제는 그분의 약속을 신뢰하고 기다릴 줄 아는 믿음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것.
지금 힘드십니까?
기도해도, 예배드려도 변화가 없어 보이십니까?
기억하세요. 하나님은 어제도 오늘도 동일하신 분이시며,
그분의 말씀은 현실을 뚫고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엘리사가 선포했던 그 말씀이
다음 날 아침, 문자 그대로 이루어졌던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도 반드시 성취될 것입니다.
그러니 절망의 현실 속에서 말씀을 붙드십시오.
세상이 무너져도 말씀 위에 서십시오.
그 말씀이 결국 여러분의 삶을 이기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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