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은 전염된다 (왕하 7:3-20)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시간, 아람이 사마리아 온 성을 포위하면서
사마리아 사람들이 굶주리고, 더 이상 먹을것이 없을 때 자신의 아이를 삶아먹는
충격적인 비극이 있었음을 보았다
그때 엘리사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선포되었죠.
“내일 이맘때면 사마리아 성문 앞에서 밀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 보리 두 스아에 한 세겔”
하루아침에 이렇게 회복된다는 것은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왕의 장관은 비웃었습니다.
“하나님이 하늘 문을 여셔도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불신과 상관없이, 그분의 말씀을 이루십니다.
오늘 본문은 그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장면입니다.
그리고 이 본문은 복음이 무엇이고,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를 아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세 가지 장면으로 오늘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의 구원은 가장 약한 자를 통해 시작된다 (7:3–8)
자, 오늘 말씀 3절을 보세요.
“성문 어귀에 나병환자 네 사람이 있더니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어찌하여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랴”
여러분, 지금 이 네 사람 누구입니까?
나병환자예요. 당시 사회에서 완전히 소외된 자들입니다.
성 안에도 못 들어가고, 성 밖에서도 버림받은 자들입니다.
말하자면, 가장 약하고 쓸모없다고 여겨진 자들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들로부터 하나님의 회복이 시작됩니다.
이 사람들이 말합니다.
“여기서 죽느니 차라리 아람 진영에 가보자. 거기서 죽으면 죽고, 살려주면 사는 거지.”
가만히 앉아 죽는 것보다 움직이며 믿어보겠다는 선택입니다.
이들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여는 열쇠가 됩니다.
여러분, 우리가 믿음으로 한 걸음 내딛을 때
하나님은 그 발걸음에 반응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나병환자들이 아람 진영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모든 일을 이루어 놓아주십니다.
5절~7절을 보면,
겨우 나병환자 네 사람이 걸어오는 발자국소리가
아람 군대에게 들려질때는
마치 큰 군대의 말발굽 소리로 들려지는 것이다.
하나님이 기적을 일으키신 것이죠.
이 정도 대규모 병력이면 우리도 어쩔수 없다.
그들이 전쟁도 안 하고 다 도망가 버립니다.
이게 복음의 진리입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하나님이 모든 전쟁을 이겨놓아주십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를 위해 승리를 준비해두셨다는 사실입니다.
이들이 진영에 들어가 보니 어떻게 됐습니까?
먹을 것, 입을 것, 은과 금까지 다 그대로 남겨져 있어요.
사랑하는 성도님들~
이것이 지금 우리가 누리는 복음의 은혜입니다.
우리가 누구입니까?
나병환자처럼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지만,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
하나님이 죄를 십자가에서 일방적으로 승리케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거져 누립니다.
상상할 수 없는 은혜를 받게 된 것이죠.
2. 복음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7:9–11)
그리고 이 나병환자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립니다.
9절을 보세요.
나병환자들이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이렇게 해서는 아니되겠도가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거늘 우리가 침묵하고 있도다.”
얼마나 멋진 장면입니까?
굶주림 속에서 생존한 이들이, 실컷먹고는 자기들만 배부르고 끝내지 않아요.
여기서 “아름다운 소식”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보소라’입니다.
신약에서는 이것이 ‘유앙겔리온’, 즉 “복음”으로 번역됩니다.
여러분, 복음은 언제나 아름다운 소식입니다.
죽을 수밖에 없던 인생에, 새 생명이 임했다는 소식이죠.
그걸 침묵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우리만 알고 있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이 땅의 교회가 너무 많은 은혜를 받고도 침묵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엄청난 죄사함의 은혜를 우리가 거져받았음에도
잠잠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복음은 공유될 때 능력을 발합니다.
이 복음은 나눌 때, 세상을 살립니다.
이들이 성에 돌아가서 문지기에게 알리고, 왕궁에까지 보고합니다.
“살았다! 이제 먹을 수 있다! 죽은 줄 알았던 우리가 살아났고,
모두가 굶주린 도시에 이제 소망이 생겼다!”
복음은 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여러분, 우리도 이런 결단을 해야 합니다. 복음을 들었으면, 전해야 합니다.
아는 데서 끝나면 안 됩니다. 내가 먹고 마신 그 생명의 소식이 있다면,
누군가에게 알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3.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그 차이의 결말 (7:12–20)
그런데 참 안타까운 장면이 또 나옵니다.
왕은 이 소식을 듣고 뭐라고 반응합니까?
“이건 분명히 아람의 계략일 것이다.”
“우리를 유인해서 성문 밖으로 유인하려는 것이다.”
여러분, 보십시오.
하나님이 구원의 길을 여셔도,
믿지 않는 자는 끝까지 두려움과 불신으로 반응합니다.
여러분, 복음 앞에 반응은 두 가지뿐입니다. ‘믿음’ 아니면 ‘불신’입니다.
그 중간은 없어요. 이 왕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도, 나병환자의 증언도 믿지 못했습니다.
복음을 앞에 두고도, 의심으로 그 은혜를 거부하는 겁니다.
결국 왕은 하인을 보내어 확인하게 합니다.
보니까 정말로 아람 진영이 비어 있고,
길에 버려진 무수한 물건들이 즐비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사마리아 성은 먹을 것과 물자를 얻게 됩니다.
하루아침에 경제가 회복되고, 물가가 안정되고, 백성들이 먹습니다.
드디어 엘리사의 말씀이 이루어진 겁니다.
그런데…
그때 왕의 장관,
어제 엘리사의 예언을 비웃었던 그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
본문 마지막 절에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무리가 성문에서 그를 밟으매 그가 죽었더라.”
엘리사의 말씀대로 “네가 그것을 눈으로는 보겠지만, 먹지는 못하리라.”
사랑하는 여러분,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믿는 자에게는 생명의 통로가 되고, 믿지 않는 자에게는 심판의 기준이 됩니다.
말씀을 마치며
하나님은 가장 연약한 자를 통해 복음의 문을 여십니다.
우리는 ‘무능력한 나’라고 여길지 몰라도
하나님은 바로 그 ‘연약함’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십니다.
그리고 복음은 침묵하면 안 됩니다.
우리만 알고 끝내면, 그건 죄입니다.
복음을 누리고 나누십시오.
마지막으로, 말씀을 신뢰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은 현실을 찢고 들어오는 능력입니다.
불신은 결코 생명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 나병환자처럼 버려진 상황 같습니까?
절망의 가장자리에서 숨죽이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오늘 이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어찌하여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랴?”
이제 일어나십시오.
말씀을 믿고, 한 걸음 내딛으십시오.
그리고 받은 복음을 나누십시오.
하나님의 구원이 여러분을 통해 세상에 전파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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