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오늘 사도바울은 말씀을 통해 에베소 성도들을 하나님의 아름다운 공동체로 세워가신다는 말씀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이들 스스로는 절대로 가질 수 없는 하나님의 공동체로서 온전하게 세워지는 것은 꿈꿀 수 없는 일입니다. 자신의 힘과 지식 능력으로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며 하나된 공동체, 그들에게 주신 은사를 가지고 온전히 자라나게 하실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을 나누는 본문입니다. 오늘 이 새벽 우리에게 주신 말씀으로 우리가 온전히 받고 그 은혜를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1. 한 소망 안에 부름 받은 자들의 하나 됨(1-6)
바울은 3장 1절에서도 갇혀있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었습니다. 4장에서 한 번 더 자신이 갇힌 자로서 ‘부르심을 받은 그 일에 합당하게’살라고 권면합니다.
부르심에 합당하게 사는 삶에 대해 2절부터 설명합니다. 더 이상 이방인과 유대인으로 서로를 구분 짓는 개념이 그들을 지배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가 이전 말씀을 통해 살펴봐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로를 향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행동은 겸손한 마음 온유한 마음, 오래참고 사랑으로 서로를 용서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모든 행위가 합당한 삶의 모습입니다. 단순히 높은 윤리적 삶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닮은 공동체로 살아가기 위한, 즉 주님의 성품을 닮은 공동체로 세상 속에서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어서 3절에서 이들이 절대로 자신들의 힘으로는 지금의 하나 된 모습을 이룰 수 없었던 자들이 어떻게 하나 되었는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셨고 이것을 힘써 지켜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이전에 묵상했던 2장 22절에서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서 에베소 성도들이 함께 지어지고 있음을 언급하였습니다.
어제 살펴봤던 3장 16절에서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셨다는 자신의 가르침도 떠오르게 합니다.
이러한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해 서로 달랐던 자들이 평화를 누리게 되었음을 절대로 잊지 말고 평화의 띠로 둘이었던 이들이 하나의 공동체가 되게 하신 것을 굳게 지켜내라고 명령합니다.
4절부터 6절까지 바울은 일곱 가지의 주제를 언급하면서 모든 것이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의 온전한 몸으로서의 교회를 이야기 합니다. 사실, 사람이라면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코 같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하나의 목표, 하나의 방향으로 함께 걸어가자는 공통의 목표를 이루는 것을 나의 생명보다 소중히 여기게 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아무리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아무리 내가 썩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더라도, 내가 원하지 않는 결정이 내려졌을 지라도 궁극적으로 처음에 말했던 하나의 목표와 하나의 방향을 이루기 위하여 내린 결정이라면 의견을 모으는 중에 발생한 생각의 차이는 이제 뒤로하고 앞으로 전진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머리로는 알지만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 세상은 지금도 저렇게 내가 옳다며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전쟁을 하고 여기 저기서 싸움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은 원해도 이루어질 수 없는 하나됨이 우리 주님이 거하시는 공동체인 교회 안에서는 가능합니다. 진정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그 안에서 하나 되고자 한다면 모든 의견을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구하게 됩니다. 결국 하나 된다는 놀라운 영적인 원리를 바울이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보고 때론 근심하고 마음이 무너질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께서 그러한 나에게 먼저 찾아오셔서 아무런 조건 없이 그저 사랑으로 품어주시고 구원해주셨습니다.
이 사실이 나의 삶에서 나에게 허락하신 동역자들과 맡겨주신 영혼들을 만날 때에 나를 통해 그 사랑이 전달되는 놀라운 역사로서 동일하게 나타나기를 우리가 간절히 소망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분의 역사의 통로로 쓰실 줄 믿습니다.
2. 온전하게 자라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7-16)
이어서 바울은 7-16절을 통해 교회를 주님이 머리 되심으로 각 사람에게 주신 은사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로 자라나게 하신다는 약속의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바울은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둘로 나뉘었던 이들을 하나 되게 하셨음을 다시 한번 요약하여 설명합니다. 그렇게 하나된 성도들이 서로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사를 가지고 각자 공동체에서 귀한 역할로 쓰임받도록 세움받았음을 11-12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4:11–12 :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바울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다름은 결국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사의 일부로서 하나님 안에서 쓰임받을 수 있음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서로를 인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하신 대로 지음 받은 내 옆에 있는 동역자를 진정으로 인정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또 다른 자녀를 사랑하는 태도입니다.
처음엔 아주 작은 차이에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계속되면 점점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서로에게 사랑을 주기보다 사단이 주입시키는 악한 시선이 자리잡고 뿌리내려 서로 다투기만 합니다. 우리는 그때마다 주님앞에서 사랑을 회복하고 성령께 다시 맡겨드림으로 건강하게 그 직분을 수행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 주님의 자녀들로 살아갈 줄 믿습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 마지막부분인 15-16절을 통해 다시 한번 오직 주님이 우리 모두에게 베풀어주신 사랑 안에서 나 자신과 한 몸 이룬 교회를 사랑으로 세우라고 권면합니다.
에베소서 4:15–16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바울은 오늘 본문 마지막부분인 15-16절을 통해 다시 한번 오직 주님이 우리 모두를 주님의 자녀로 살게 하는 것, 그리고 교회를 교회되게 세우는 것은 결국 주님이 베푸신 사랑입니다. 우리는 그 사랑의 길을 따라가는 주님의 제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그 길이 험하고 힘들다 해도 주님 가신 십자가의 길 보다는 편한 길이며,
아무리 그 길을 걸으며 모진 채찍질을 당하고 십자가를 지더라도 주님이 당하신 고통보다는 덜합니다.
그런데 인간으로서 우리는 그 모든 짐을 홀로 지고 가는 것은 너무나도 버겁습니다.
그래서 그 길을 함께 주님이 동행해 주시고, 믿음의 동역자들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주님 안에서 복 되고 즐거운 길을 가는 우리에게 주신 귀한 선물같은 존재들로 우리 모두 서로의 인생길을 함께 가는 자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모든 여정을 마쳤을 때에 우리는 아름다운 주님의 성전으로서 주님 품 안에 거할 줄 믿습니다. 그 은혜를 온전히 누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구하는 이 새벽 되시기를 바랍니다.
댓글